일원동성당 게시판

열 일곱번째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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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희 [adrong] 쪽지 캡슐

1999-04-01 ㅣ No.516

이제 며칠 후면 크리스챤이 되고서,17번째의 부활절을  맞는다.

인간의 나이로 치면 열 일곱살의 나이는 너무나 싱그럽고  풋풋한

나이인데........내 신앙의 나이는 싱그럽고 풋풋하기는 커녕,

도로 퇴색되어 가면서,후퇴하고 있는것 같다.

매년 부활절이 다가오면, 나름대로 부끄럽지않은 신앙인으로  

거듭나기위해,계획도 세우고, 애도 써 보지만 결과를 정리해 보면

항상 도로아미타불이다.

 

그래도 영세 초기 몇년 동안은 가슴 절절한 감동도 있었고, 열정도

있었다. 미사 참례를 해도 감동의 연속이었는데.......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 부분에서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불쌍하고  하잖아 보여, 눈물도  많이 흘렸었다.

무디어진 지금도  나는 그 부분이  제일 좋긴 하지만............

 

신앙 생활이 꼭 가슴 절절한 감동과 열정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타성에 젖어 무미건조한 신앙 생활을  하는 나를  보면서,

이번 나의 열 일곱번째의 부활은  뭔가, 가슴 짜릿한  충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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