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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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 [cecil99] 쪽지 캡슐

1999-06-23 ㅣ No.610

안녕하세요. 조세시리아수녀입니다.

잠시 쉬는동안 편안한 마을의 게시판이 저와 함께 쉬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다시 들어와 교우님들과 인사를 합니다.홈페이지가 잘된 본당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우리 마을이 지금은 너무나 조용한것 같습니다.

5지구의 어느본당 게시판을 보니 6600을 넘어서고 있더군요. 우리 본당의 청년들은 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비를 좋아하고 비오는날 커피한잔만 있으면 너무나 행복해 하는 세시리아수녀가 "오늘" 이라는 글을 띄워 보냅니다.

 

오 늘

 

 

세상에서 너 소유한 모든 것 중

가장 귀중한 것은 '오늘'이니

너의 구원자 오늘은

어제와 내일이라는 두 도적 사이에서

자주 십자가에 달리운다.

기쁨은 오직 오늘의 것

어제나 내일이 아닌

다만 오늘 너는 행복할 수 있으리니

우리네 슬픔의 대부분은

어제의 잔재이거나

내일에서 빌어온 것일 뿐

노의 오늘은 고스란히 간직하라

너의 음식, 너의 일, 너의 여가를 향유하라.

오늘은 너의 것이니

신께서 오늘은 네게 주셨다.

모든 어제는 거두어 가셨고

모든 내일은 아직 그분의 손안에 있도다.

오늘은 너의 것이니

거기서 기쁨을 취하여 행복을 누리고

거기서 고통을 취하여 사람이 되라.

오늘은 너의 것이니

하루가 끝날 때

"나 오늘을 살았고, 오늘을 사랑했노라"고

말할 수 있게 하라.

 

 

첨부파일: 벌들.gif(1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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