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blu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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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jin0314] 쪽지 캡슐

2000-03-27 ㅣ No.2136

무언가 쓰려구 게시판에 왔는데 그저 멍하게 있다.

가끔은 아니 자주 존재의 가벼움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이 힘들다.

내가 꿈꿔왔던 삶의 모습도 무색하고

내가 말하는 사랑도 무색하고

그저 말로만 끝나버리는, 그래서 더 허무하기만 한...

 

이런 노래가 문득 생각난다.

 

앞만보고 달렸지 아무도 가로막지 않은 어디론가 이어진 길을 따라서

외로우면 하늘과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세상에 던져진 나를 잊었네

무얼 위해 뛰어가는가 나에게 묻지 말아줘 길을 잃은지 오래인걸

무얼 위해 날아가는가 새들에게 묻지 않듯 아무도 아무것도...

 

이런 노래도 생각난다.

 

내가 태어날 때 부모님은 날 보며 수많은 생각과 기댈 하셨겠지

어릴때나 지금도 변함없는 건 자랑스런 나를 보여주는 일

세상은 언제나 나를 반기고 저 파란 하늘도 이렇게 날 지켜주고

나만 시작한다면 달라질 세상 나 진정 원하는 그 길을...

 

 

지금은 우울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밝을 수 있을거다.

지금은 내안의 용기도 사라졌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용기낼 수 있을거다.

 

 

나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 있는 나를 안아 주고 싶어

나 약해 질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 하고 있니

나의 대답은 이제 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 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말은 이런거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내 안의 blue에도 불구하고

내 삶에 다시금 충실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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