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중고등부 신입교사 선생님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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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연 [SUN] 쪽지 캡슐

2000-04-13 ㅣ No.2306

안녕하세요.

 

요즘보니 우리 신입교사 선생님들이 다들 많이 방황하고 나름대로 많이 힘들어 하고 계신것

 

같아 화이팅하라고 이렇게 한번 공개적으로 써봅니다.

 

지켜보는 입장에 있는 저나 우리 선배 교사들은 여러분들이 마냥 예쁘고 귀여울따름입니다.

 

또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는것 알고 있어요.

 

특히나 제가 내준 아주 어려운 숙제들을 하느라고 매일 매일이 부담되고 가끔씩은 짜증도

 

날텐데 내색하지 않고 너무나 열심히 해주어서 정말 고맙답니다.

 

또 저에게도 아부 잘떨고 친한척 해주어서 너무 고맙구요... (니들도 각본인거 다 알아!!!)

 

근데 저는 뭐 특별히 도와 드릴만한 재주가 없네요.

 

뭔가 제가 대신 해줄수 있는일은 아무것도 없군요.

 

그저 이렇게 화이팅하며 지켜보는것 밖에는....

 

여러분들에게 매일 매일 다가오는 유혹들이 적지 않다는것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교사가 된 3월부터 하루도 맘편하게 학교든 어디서는 실컷 놀아본적이 없죠...

 

성당에 오지 않고 놀더라도 이렇게 인영이(밑에 글)처럼 괴로워하는 일을 몇번 했을테니..  

 

차라리 성당에 갈걸 하면서... 심지어 M.T에 다녀온 수명이 까지도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내일 저녁에도 초등부 신입교사들이 동기모임을 하자고 했지만 캠프 연수에 다녀오는

 

교사들을 마중하러 나가라는 얘기에 바로 "우린 안돼!" 라고 말하는 광표....

 

학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다가도 시간되면 미사보러가는 미현...

 

아직 적응도 하기전에 이리저리 따라다니기에 바쁜 효선...

 

이런걸 볼때면 가끔씩은 여러분의 자유를 뺏은것은 아닌가 싶어서 정말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괜한짓을 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그러나 저는 여러분의 그 열정에 감동 받습니다.

 

늘 갈등 앞에서 우리 중고등부를 선택하는 여러분을 보며, 잠시 뒤로 미루어 두었다가도

 

너무 미안해하며 되돌아올때.....

 

여러분의 사랑에 저도 힘을 내봅니다.

 

제가 믿는거 한가지!!!

 

이곳에 우리를 가져다 놓으신분은 내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이라는 사실, 그렇기에 그

 

쓸모도 모두 그분께서 정해주시는것 같아요. 내가 여기서 무얼할수 있나 하는 걱정은 절대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우리 교사들이 믿는거 진짜 한가지!!!

 

이땅위에서 당신을 빛낸 공로로 우리가 가르친 학생들과 함께

 

우리는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리라는 것을 알게 해주소서...

 

신입 선생님들 힘내세요!!!

 

선생님들의 별이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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