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내가 과연 이런 사람일까요?

인쇄

윤희정 [pia79] 쪽지 캡슐

2000-09-18 ㅣ No.4464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랫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 뮤지컬 동호회에서 만난 친구가 보내준 시입니다.

     같이 있던 시간동안 말 한마디없던 녀석인데..

     지금은 재수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가끔씩 맬을

    보내주는데 내가 정말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것 조차도 위선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교차하는건 왜일까요? 그건 아마도 지금 난 다른 친구에겐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런 말을 듣는다는게 너무도

    부끄럽기 때문일 겁니다. 이 껄끄러움을 빨리 벗어 던져야 할텐데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군요... 너무도 지친걸까? ****



10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