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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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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빈 [binnie] 쪽지 캡슐

2000-08-09 ㅣ No.954

 시끌벅적한 모임에서

그 사람과 단둘이 빠져나와

잠시 바람을 쐬고 싶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곁에 있을땐 별 관심 없는 듯 대해도

막상 있어야 할 곳에 그 사람이 없어

두리번 거리게 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은

다른 사람인데

정작 시선은 자꾸 그 사람에게 돌아가게 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이 시간쯤이면 잘 들어갔다고

그 사람이 메세지를 남길텐데

침묵만 지키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당신을 발견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단체 사진에서 내 얼굴보다

그  사람이 어느줄에 섰는지 누구앞에 섰는지

실물보다 잘 나왔는지 찾게 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그냥 아는사람의 수많은 전화보다

그 사람의 전화 한통을  받고

뛸 듯이 기뻐하며 가슴 설래는

당신을 발견했을때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나 오늘 바쁘니까 전화 오더라도 바꿔 주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단 한명의 예외 때문에

그 밖의 모든 전화까지 받게 된다면

당신은 그 사림을 사랑하는 겁니다.

 

"아냐 그럴리 없어".... 그 사람은 그냥

친구일 뿐이야.라고 되뇌어도

운명처럼 조여드는 그 사람과의 거리를

스스로 깨닫는 순간이 온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떠오

르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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