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동성당 게시판

하느님은 왜 인간이 고통을 당하도록 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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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호(도미니꼬) [morningnews] 쪽지 캡슐

2001-01-13 ㅣ No.368

     

       인간은 어떤 종류의 악(선의 결핍, 제한, 왜곡)을 경험할 때마다 고통을 겪는다. 개인이나 집단이 스스로 그 고통의 원인이 된다. 예를 들면 도덕적 범죄에서부터 각종 영육간의 전쟁 등이다.

     

       또한 자연의 힘이 고통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인간은 모든 감정을 다하여 하느님께 "왜?"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그런데 인간 고통의 뿌리에는 죄와 복합적 연루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고통의 "왜"에 대한 참된 대답은 다음과 같다.

     

    1) 하느님의 성자이신 그리스도가 고통을 없애려거나 그것을 설명하시려고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다. 고통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도록 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이 고통을 수단으로 하여 인간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다. 즉 십자가를 수단으로 인류 역사와 인간 영혼에 뻗어 내려 있는 고통(악)의 뿌리를 쳐부수신다.

     

    2) 그리스도가 죄없이 고통을 받으시므로 고통으로써 사랑과 선을 창조하신다. 또한 고난이 없었다면 하느님이 사랑이시며 전능하시다는 진리가 설 자리가 없었을 것이다. 세계의 구원이라는 최고 선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끌어 내어지며 거기에서 끊임없이 새삼 새출발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생명수가 흐르는 강이 시작되는 샘이다. 하느님이 착한 이에게도 고통을 묵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인간은 고통 안에 구원의 뜻이 있고 새로운 인간이 되게 하며 육신을 능가하는 영의 위대함을 깨닫게 된다. 또한 인간이란 인간 자신을 넘어서 나아가도록 운명지어져 있는데 고통이 바로 인간의 이 초월성을 가르쳐 준다.

     

    4) "고통에서 배우라"는 말이 있다. "행복은 사람을 속일 수 있으나 불행은 언제나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고 감옥에서 온갖 고초를 겪은 시인 보에티우스가 말했다. 고통은 사람이 지혜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교이다.물이 눈 속에 끼여 있던 먼지를 씻어 주듯이 한 번도 눈물(고통) 너머로 세상을 보지 못한 사람은 이 세상이 참으로 어떻다는 것을 알기 힘들다. "어려움 가운데서 사람이 된다"는 말도 인간이 높이 불렸음을 밝혀 준다.

     

    5) 그러므로 고통은 세상의 구원의 도구이므로 초자연적이다. 또한 그 안에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의 인간성을, 자기 자신의 존엄성을, 자기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므로 또한 깊이 인간적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고통과 죽음의 수수께끼가 풀린다.

     

     

    묵상의 세단계

     

    제1단계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대화할 준비를 합니다.

    제2단계 그리스도님과 자유로운 표현으로 이야기합니다.

    제3단계 그리스도님과의 대화 내용을 실천하기로 결심합니다.

     

    꿇는다.

     

       우리가 자주 걸려 넘어지는 이유를 아십니까?

       우리가 선행의 길을 걷다가 회의를 느끼게 되는 이유를 아십니까?

       그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잘 몰라서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진실로 원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책을 드십시오.

       성경을 드십시오.

       그리고 묵상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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