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시] 느티나무와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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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영 [hansband] 쪽지 캡슐

2001-01-14 ㅣ No.4266

★ 제가 중2때 쓴 시에여..오늘 방정리 하다가 나왔어여...제가봐도 신기하군요...

   그땐 감성이 풍부했나보져??? -_- 유치해도 참아줘요...제2의 강래x 선배를 꿈꿔요..★

 

 

 

 

    - 느티나무와 민들레 -

 

 

 

바람이 부는 어느날

나는 이곳에

내려왔습니다.

 

 

 

내 위에는 항상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당신의 얼굴이 있었고

내 옆에는 땅 깊숙히까지 뻗어있는

당신의 발이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 발 아래 피어난

초라하고 가냘픈 민들레꽃입니다.

언제나 당신을 우러러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대또한 저 높은 하늘을 우러러 볼 뿐

말이 없지요

 

 

 

나는 위를 보고........

 

 

 

그대도 위를 보고......

 

 

 

우리는 한번도 마주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침묵속에 흘렀습니다.

 

 

 

 

 

 

 

 

 

 

 

가을이 오고

사방에서 단풍잎이 나를 가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고 싶었어요

햇살에 빛나는 당신의 모습을.......

 

 

 

난 있는 힘을 다해

바람에 몸을 날렸어요

제발 한번말 볼 수 있길....

 

 

 

 

 

 

 

하지만

그대는...

그제서야 고개를 숙이고

발밑에 있을

나를 찾고 있었습니다

 

 

 

나는 아래를 보고

당신도 아래를 보고 있어

우리는 또다시 마주칠 수 없었고

그렇게 침묵속에 나는 떠나갔습니다........♡

 

 

 

 

 

 

- 하하...좀 우습군요...^-^ 그치만 자세히 읽어보면 정말 슬퍼여...............

  닭살스런 이 시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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