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소녀의 구멍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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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덕 [sanamme40] 쪽지 캡슐

2000-09-30 ㅣ No.1285

아시나요..

소녀의 구멍난 마음을...

 

무슨 소리냐구요..

글쎄 우리본당의 10세 소녀가 떠나가신 이사야 수녀님이 보고 싶다고

가슴거렁거렁한 고백을 뱉었어요.

그 소녀는 우리본당에서 꽤 똑똑한 아이라 자신의 주장을 펴는 아이거든요.

그렇다면 표현조차 하지 못하던 순댕이들은 가슴은 어떠하리요..

그 소녀가 최근에 우리본당 홈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굿뉴스 가입하고 글올리기를 시작하더니

넓은 세상에 나온 기분이 드는가 보더라구요.

샘들과도 정겹게 이야기도 나누고 신앙에 대해서도

자신의 뜻을 펴려고 날개짓하고...

참 아름답고 이쁜 모습이죠..

 

하루는 글쎄 이사야 수녀님이 보고 싶다고

어떻게 하면 이사야 수녀님께 연락할 수 있냐고.

114에 전화걸어서 이사야 수녀님 사시는곳을 알아볼 수 있냐고

하면서 아느사람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하는거예요.

자신이 커서 휼륭한 사람이 되면 이사야 수녀님 만날 수 있을거라 하면서.

세상에...

 

어른들은 어른들나름대로 그리움과 사랑을 그려내고 삭이고 간직할 즈음에

아이들은 속마음을 다스리지도 못한채 그리움 가득 안고 있더라구요..

그소녀의 심경이 그러할진대..

속깊고 마음깊은  착한이들..표현도 못해보고 수녀님을 그리워할 예쁜이들은

어떠할까요...가슴 뚫려버린 아이들이 한꺼번에 내 가슴에 밀려오면서 마음이 아팠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이별길에 오르셨던 우리 수녀님..

모진분이 아니신대..

수녀님들의 그런 제도를 이해 하려면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할텐데 말입니다.

 

이사야 수녀님 우리본당 홈에 오셔서

한번 글을 남겨 주세요. ...

그들을 향한 사랑이 세상 어느누구에게 해로운 일이 아니라면요...

수녀님..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그리고 마음넓은 그 사랑 세상끝까지 펼쳐가세요..

수녀님과 행복한 세검정홈 식구들 모두 사랑합니다.

                                

                                                언양성당 장 로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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