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아름다운추억! 주님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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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shaboo] 쪽지 캡슐

2000-08-03 ㅣ No.2156

힘들지만 아름다웠던 순간들....!

 

첫날 죽여주는 날씨에 난 계속 감동했다.그런것도 모르고 아이들은 힘들다고

 

쨍쨍댔지만... 선선한 바람이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걸었다..

 

하나둘씩 아이들은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참어! 이제 거의 다 왔다!!"

 

계속 이렇게 말해주며 솔뫼에 도착했다. 그곳엔 시원한 물이 있었다...

 

그런데 한 여학생이 얼굴이 노랗게 되었다. 캠프중 처음으로 아픈 아이였다.

 

솔직히 난 너무 당황했었다. 전문가도 아닌 내가,어떻게 해야 과연 이 아이가 나을지...

 

약통을 열며 내 판단이 맞도록 기도했다. 내내 떨림과 걱정이 많이 되었다.

 

이런 첫날의 시작으로 까만밤이 왔다.저녁을 지어먹으며 아까 그 학생이 웃고 있는것을

 

보니 괜찮은 모양이다...*

 

뿅가리 스웨트와 바카쓰가 교사의 필수품이지만,무엇보다 교사의 만병통치약은 바로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인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

 

첫날 힘들다고 난리더니 둘째 날부터는 노래도 부르며 잘들 걷는다..

 

한티고개에서의 숙연한 십자가의 길...서로 지친 가운데 우리는 더욱 하나가 되어갔다.

 

끝까지 너무나 열심히였던 우리 교사들..나로서는 모든 교사들에게 배울점이 너무 많았다.

 

아이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느꼈는지는 잘은 모르겠다..

 

단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과 주님이 항상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내 머리속에는 나만이 열수있는 비밀 상자가 새로 생겼다. 그 상자는 크지 않은데..

 

그 속에는 이번 캠프동안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모두 담겨있고,아직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교사로서 내가 받은 은총이 들어있다. 훗날까지 오래도록 난 이 상자를

 

자주 꺼내어 볼 것이다...

 

캠프때 도와주신 모든 분들을 비롯하여 학생들 교사...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b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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