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성당 게시판
'복'을 아껴라..(for ses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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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행여라도, 글라라가 술꾼(게시판의 108번내용을 보시고.)이라고, 오해하시는 분이 안생기시길 바라며, 글 올립니다..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건배는 해야겠는데, 소주잔은 안보이고, 맥주 글라스에 잠깐 소주를 따랐을 뿐이랍니다.. 그 뒤는... 주위의 강압에 의해서 반샷+반샷을 했을뿐이구요...
세실리아... 나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소문나면, 어쩔라구 그런다요!!!! (그날 성당 변기랑 한시간 동안 친하게 지냈것두 모르지???? 후후..)
흠... 오늘은 정채봉님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에서 아름다운 글을 발췌하여 올립니다...
복을 아껴라
절 후원에 숨어서 숨을 쉬고 있던 씨앗 하나가 어느 날 눈자위가 간지러워 눈을 떴다. 그러나 아직도 저만큼에는 잔설이 남아 있지 않은가.
씨앗은 지레 겁이 나 얼른 눈을 감았다. 그런데 발그레한 기운이 빰에 어리어 다시 눈을 떴다. 그것은 담장 곁에 있는 동백나무로부터 오는 것이었다. 빨갛게 피어 있는 꽃송이들.
씨앗은 동백나무에게 물었다. "아저씨는 어떻게 이 추운 겨울 날씨에도 꽃을 피워 낼 수 있는지요? 비결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동백나무가 대답했다.
"복을 아껴서 살면 한겨울에도 꽃이 피는 기적이 있는 법이다."
씨앗이 말했다. "복을 아끼라니요? 이 절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부처님께 복을 달라고 빌던데요?" "그것은 욕심 많은 인간들의 바람이지. 사실은 이 세상에 복이 널려져 있는데 간수를 못하는 것이야." 씨앗이 물었다. "복이 어디에 널려져 있는가요?" "저기 저 햇볕을 보아라. 이 얼마나 따뜻하고 많은 복이냐. 어제는 촉촉히 비가 내렸지. 그것도 고마운 축복이야. 그리고 오늘도 이렇게 건강함을 주셨고..."
동백나무가 말을 이었다. "나는 작은 복을 아낀다. 햇볕 한 톨, 비 한 방울, 바람 한 점. 그것을 모으고 모았더니 이렇게 한겨울날에도 꽃을 피울 수 있는 기적이 되더구나."
씨앗은 눈을 번쩍 떴다. 대웅전의 부처님이 빙그레 웃고 있었다.
글라라였습니다..
*추신 : 1. 세실리아, '혜인'이는 많이 낫았는지 궁금하네..(글속에서 힘참이 느껴지는 것 보니까, 많이 호전된것도 같은데...) 2.담에 기회되면, 술 잘마시는 법 10가지를 한번 실천해보자구요..(소주 말고, 딴거로... 당분간.. 소주는 정말...노~~~~~~~~우)
그럼.. 잘지내~~~~~~~~~~~~~~~^_^ (by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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