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저의 첫영성체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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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첫영성체를 받은 것은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인 1970년이었어요.
그 기억 중 가장 선명한 것은 제가 그날 아침 미사를 늦어서 헐레벌떡 성당엘 갔었고 그대로 제일 처음으로 영성체를 영하는 순간까지도 숨이 차서 혼났다는 기억입니다. 제 키가 가장 작았으니까 제일 앞에 서 있었거든요..
아마 그날은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때부터 였을 거여요. 유감스럽게도 저는 찰고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더워서 제정신이 거의 나갔었지요.. 그때 사진을 보면 전 하얀 면사포를 쓰고 예쁜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지요.그런데 한가지 흠이라면 그 치마 아래로 삐죽이 보이는 속옷이..ㅎㅎㅎㅎ.. 어릴때의 기억이라서 가물거리기도 하지만 참 즐거운 기억이었어요.
저도 집안 분위기상 미사를 안가면 되지게 혼나는 환경이었어요.그런데도 지금은 아이가 저의 그때와 같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건만 첫 영성체는 커녕 주일학교도 제대로 못 보내는군요.
주님 용서하시길... 그리고 이번에 첫 영성체 받으신 석관동 식구들 모두 축하 드립니다. 그래요 이제부터는 당신들은 여지껏 살아온 삶과는 또 다른 삶을 사실 거여요. 사랑의 의무를 지게 되시는 거구요. 이크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보니까 제삶이 부끄러워지는 군요.
그래요 우리 모두 우리 죄를 대신해서 죽으시고 또 우리 희망을 위해서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을 본받읍시다.(말은 참 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