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2011.4.25 아름다운 쉼터(안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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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저는 지금 세 개의 안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평상시에 쓰는 안경, 또 다른 하나는 운전할 때 햇빛이 너무 강렬하면 쓰는 선글라스, 마지막 하나는 책 읽을 때 보는 돋보기안경입니다. 이 세 안경이 모두 저에게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안경을 바꿔 써야 함이 저를 무척이나 불편하게 합니다.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제 어떤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잘 보이지 않아서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완전히 실명을 할 뻔했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시력을 많이 잃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보이기에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안경 세 개 가지고 있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었습니다. 즉, 볼 수 있다는 것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너무 많은 은총 속에 살고 있으면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욕심……. 그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