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성전 안에 울려 퍼진 사랑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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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리 [uree] 쪽지 캡슐

2002-12-30 ㅣ No.4255

성전 안에 울려 퍼진 사랑의 하모니

 

참으로 모처럼 값진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약 5시간-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내게는 황금과 같은 귀한 시간이었지만

"시간을 잘 못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음은

그 긴 시간 속에

입을 즐겁게 해 준 감동이 있었고,

귀를 즐겁게 해 준 감동이 있었고,

아울러 마음과 몸 전체를 즐겁게 해 준 감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5시부터 있었던 울뜨레야와 M.E 가족의 합석 송년 모임에 참석하고

8시부터 열린 청년 성가대의 자선 발표회에 참석해

두어 시간 동안 옆에 아무 동석자 없이 한쪽 외진 자리에서

혼자서 성가와 명곡 등을 들으면서

조용한 음악에 스르르 눈을 감아 보기도 하고

신나는 음악에 콩콩콩 발을 굴러 보기도 했습니다.

참, 많은 시간을 연습에 시간 보내신 단원들의 땀방울들이

눈에 보이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성전 안에 울려 퍼진 사랑의 하모니-

그 소리는 또 하나의 ’사랑’이 되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씌어지게 된다니 더욱 감격이 새로웠습니다.

 

감격의 시간 시간.....

그 감격을 주체할 수 없어

늘 휴대하고 다니던 레이저 포인터를 꺼내 들고 말았습니다.

파워 포인트를 통한 강의 중에

스크린 화면상에서나 사용하는 이 작은 기구가

이처럼 제 감격의 표현을 대신해 준 것입니다.

 

한 곡 한 곡 음악이 마무리될 때마다

제대 뒷벽에 빨간 점으로 그려지는 동그라미들은

한쪽 구석 제 손에 쥐어진 그것에 의한

제 <감격>의 표현이었습니다.

시간 시간... 함께 감상한 분들의 박수와 갈채가 컸기에

동그라미의 움직임은 힘을 더했습니다.

 

그 시간

제 감격의 표현은

이렇게라도 동그라미를 그려 놓지 않고서는

억제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든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단원들-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 배 우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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