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오빠는 풍각쟁이야(2편:부활절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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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4-04-12 ㅣ No.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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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는 풍각쟁이 (2편:부활절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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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이는 어제 정말 쪽팔리는 짓을 많이 했습니다.

괜한 풍각을 너무 많이 떨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깐,

참으로 부끄러운 일을 했다는 자괴감이 지금에 오다니...

흑~흑~흑~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쁨조 역할의 중요성을 너무 깊이 인식한 지나친 맴 때문이었어요.

부디 널리 해량(海量)하여 주시옵소서!

아들넘의 핵교 T셔츠를 입고, 또 딸래미의 썬그라스를 쓰고, 그리고 마나님의 행주치마를 빌려 입고 성당으로 출근했던 것은 사실 가난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마땅히 갖출 장비가 없어서...

 

 

특히나 구역대항 윷놀이 행사에서

우리 용문동 구역에서“모와 윷이 나올 때마다 개다리 춤을 춘 것”은 좀 지나쳤다고 지금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한심이가 우리 용문동 소속의 출전 선수들 사기진작에 많이 영향을 주었기에 결국 윷놀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를 드릴뿐입니다.

또한 상금으로 받은 15만원을 악착같이 꼬불치고 맥주 한잔 안산 것도 용서해 주세요.

그거이는 5월달에 피정 갈 때에 쓸라고 그랬사옵니다.

 

 

우리 구역은 켈로부대 출신(평균 연령 65세)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쩐이 나올 때가 없사옵니다요.

쪽팔림을 당하면서 까지 수모를 참느라고 그날 엄청 마음 고생했사옵니다.

허나, 공금외에는 언제라도 쐬주한잔 사겠습니다.

그러니...

흑~흑~흑~

 

(내용이 길어서 2편은 여기서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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