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펀글]가을동화 수능 버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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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15일... 강릉의 어느 수능 고사장.. 준서 은서 태석 유미는 같은 시험장에서 수능을 본다.. 1교시 마치고 쉬는시간...정답을 맞쳐본다,,,
은서:(걱정스럽게)휴..~~ 또 틀렸네...어떡하지.. 준서:왜그래 은서야...또 틀렸어..? 은서:응... 준서:은서야... 2교시시험 오빠가... 좀 보여줄까..? 은서:아니야..괜찮아 오빠...정말 괜찮아... 준서:은서야...미안해 은서:뭐가? 준서:나만 잘쳐서... 은서:(웃으면서)에잇 봐줬다...오빠...시험 나보다 더 잘쳐야 해... 준서:그래 은서야..나 약속 꼭지킬께...
이때 유미 울상으로 준서자리로 온다.. 유미:준서씨.. 준서:왜 그래 유미야..무슨일이야.. 유미:나 어떻게해 준서씨...나 언어영역 50점이야..(흑흑) 준서씨 나 2교시 시험 조금만 보여줘요...네..? 준서:(애써 외면한다) 유미:준서씨 나봐요...준서씨 나봐..~~ 준서씨.. 나 보여주기 싫다는거..그리고 준서씨 수학 못하는것도 다알아요.. 하지만 제발..제발..한번만 보여줘요..~~준서씨.. 나 보여주기 싫어요..?그런거에요..? 준서:미안해 유미야...하지만 나 은서 보여 줘야해.. 유미:(울면서)그래요~!! 은서씨 다 보여줘요~~!! 아니, 내가 보여달라 그랬다고 감독관한테 일러요~~!! (준서잡고 흐느끼며)일러...일러버려....!! 은서:오빠...나 괜찮으니까...유미언니 보여줘요...나 정말 괜찮아.. 준서:미안해 은서야...나 이번에 너 보여주면 다신 널 보여 줄 수 없을 것 같아.... 은서:너의 죄를 사하노라...~~
이때 태석이 화장실 갔다가 웃으면서..나타난다.. 태석:윤준서!!1교시 잘 봤냐..? 준서:어..그냥..너는? 태석:어 잘봤어...(은서를 쳐다본다) 은서:(표정이 어둡다) 태석:최은서! 무슨일이야... 은서:태석오빠.. 준서:은서가 1교시를 망쳤데... 유미:태석씨 어떻게 은서씨 불쌍해서 어떻게.. 태석:뭐..시험을 망쳐..?얼마나 망쳤는데.. 윤준서! 너는 뭐했어...시험지 안 보여주고 뭐했냐구..? 준서:미안하다 태석아..나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태석:최은서..2교시 시험 내가 보여준다..몇문제면 되겠어~!!. 몇문제만 보여주면 되겠냐구..? 은서:(주저앉아 울면서)얼마나 보여줄수 있는데요? 나 많이 보여줘요...많이 봐야해... 준서:한태석! 은서:아냐...아냐...안되요 태석오빠..내가 이제 와서 어떻게...안되요 오빠... 태석:이번 시험만 보여주고....나 집에 간다....그러니까...이번..이번만..이번 한번만 내가 보여주게 해줘..은서야... 은서:고마워요..정말 고마워... 준서:은서야..은서야...시험 끝나고...우리 뭐할까...? 저녁때 맥주한자 하자...어때 은서야..??그리고...음....또....
시험중에.... 은서:(앞자리 준서 찌르며 속삭인다)오빠,, 주관식 2번 mba가 뭐야? 준서:어..그거...그니까..일종의 자격증이야....미프로농구 자격증... 순간 감독관 이를 발견하고... 감독관:거기..무슨소리야~~!! 태석:(이때 벌떡 일어나)어이~ 최씨감독관~~!! 우리은서 잡으면 앞으로 내눈앞에서 안보이게 해주겠어~~!!! 유미:태석씨 그만둬요..준서씨 태석씨좀 말려...누가 좀 말려줘요... 은서:오빠...걸렸어도 오빠절대 후회하지마...알았지? 절대... 준서:후회해...나 컨닝 걸린거 정말 후회한다....태석아...니가 내대신 은서랑 처벌받아줘...너라면 은서도 기뻐할꺼야.... 난 나대로 집에가서 마지막으로 은서컨닝한거 변명하고 싶어... 태석:윤준서~!! 가!! 니가가!! 은서혼자 둘꺼야??!!! 니가 어떻게 은서한테 이럴수 있냐~~!! 준서:태석아...너 내맘아니..?? 내가 같이 처벌되면 은서 그대로 시험 포기할것같다...
집에 돌아온 준서 윤교수:준서야..은서가 시험을 망쳤다는게 사실이냐? 준서:머뭇거린다 윤교수:진짜냐? 준서:(고개 떨구며)네... 경하:쓰러진다.. 윤교수:여보! (경하를 부축하며)너흰 남매야.. 그럼 시험지를 보여줬어야지... 준서:눈물을 흘린다 순임:(별안간 집문서쥐고 나타나)내가 미친년입니다~~!! 내가 미친년이야...은서 공부 못시킨 내가 미친년입니다....
자기방으로 온 준서 어린시절을 회상한다.. 은서:오빠는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어..? 준서:너는? 은서:나는...나는말야... 시험 감독관이 될꺼야.. 준서:시험 감독관? 은서:응..그래서 컨닝하는 사람들..모조리 잡아낼거야...~~ 준서..눈물을 흘린다...
다음날 학교로 나온 준서 은서.태석.유미 모두 모여있다.. 준서:은서 몇점이야? 은서:어 나 270점..오빠는? 준서:어...난...난말이야... 은서:왜..망친거야?? 정말 형편없군! 왜 오빠가 시험을 못본거야?? 왜 오빠까지 못보냐구!! 준서:왜? 재밌어?? 내가 시험 못봐서 전전긍긍하는게 재밌어~~!! 태석:윤준서!! 준서:미안하다 태석아.. 은서:오빠 약속해줘...오빠 재수삼수할때 오빠가 유미언니, 태석오빠까지 보살펴 보여준다고...약속해줘..빨리 약속해줘,,,!! 준서:나보고...너 안보여주고 시험보라고? 너 지금 나보고 너말고 다른사람 보여주라는 얘기잖아...못해... 은서:오빠..나 이제껏 단 한순간도 안빼고 시험볼땐 오빠 것만 컨닝해야지...라고 생각했던거 알아,,,? 준서:(눈물흘리며)알아....나도 그랬으니까.
이번 것은 좀 썰렁 했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