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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랑고백 / 윤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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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4-10-13 ㅣ No.702








마지막 사랑고백/윤 진홍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다면

당신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사라지는

신기루 일지라도 이세상 마지막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때론 여리디 여린 가슴으로

때론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때론 솜털같은 부드러움으로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을

당신을 위해 드리겠습니다.

스쳐 지나는 한줄기 바람이 아니라면

이제는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이제 당신을 그리고 싶습니다

호기심으로 잠시 들여다본 우물이 아니라면

영원히 바라볼 마음의 거울로

당신을 영원히 바라다 보고 싶습니다.

때론 아침이슬 머금은 잎새처럼

영롱한 눈빛으로

때론 어둔밤을 밝히는 달빛의 그리움으로

때론 사막을 달구는 강렬한 눈빛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당신과 나의 연이라면

결코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때론 켜켜이 묵은 고서처럼

때론 잉크 냄새가 풀풀나는 교과서처럼

오래되어도 싱그러운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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