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한국천주교회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 ’20/12/08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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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2-01 ㅣ No.4467

한국천주교회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 ’20/12/08 화요일

 

오늘은 한국천주교회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잉태되신 순간부터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는 믿음은 초대 교회 때부터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여러 차례의 성모님 발현으로 더욱 깊어졌습니다. 1854년 비오 9세 교황은 성모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믿을 교리로 선포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1838년 교황청에 서한을 보내 조선교구의 수호자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로 정해 줄 것을 청하였고, 이 청원이 받아들여져 한국 천주교회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를 한국 교회의 수호자로 모시고 있습니다. 학설에 따라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고국에 들어오시기 위하여 배를 타고 오시다가 풍랑이 심해서 미처 들어오지 못하고 바다 한 가운데서 죽을 위험에 놓이셨을 때, 원죄없으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 우리 나라를 봉헌하며 기도를 바치시고 무사히 중국으로 돌아가실 수 있었다는 일화를 통해 우리 교회의 주보성인이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로 정해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천사가 소녀 마리아의 집에 들어가 마리아께 인사하며,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루카 1,30-33) 라고 주 하느님의 소명을 전해주자 마리아는 곰곰이 생각에 잠깁니다. 마리아는 천사가 전해주는 소명에 대한 고민과 갈등 속에서 응답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주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주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의 어머니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미리 마리아를 원죄 없이 태어나도록 안배하셨습니다. 거룩하신 예수님의 탄생을 위해 거룩하게 준비된 성모 마리아를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거룩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전하며 실현하여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세우고자 하셨던 예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더 거룩하게 만드셨을까? 우리를 주 하느님을 닮은 모습대로 거룩하게 만드시고 우리를 통해 하느님 나라라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고자 하신 주 하느님의 소명을 우리의일상에서 이루며 우리 모두 거룩해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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