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1900번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인쇄

박제현 [sexylions] 쪽지 캡슐

1999-05-24 ㅣ No.1899

말 그대로 이슬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그리 좋지 않는 꾸리 꾸리한 아침입니다.

 

그리고 저 몸도 마음도 꾸리 꾸리 합니다...

 

피곤한 몸과 밀린 레포트..짜증나는 친구들에 입에 발린 대화들...(???)

 

또한 교사의 막내 이면서 매일 지각하고 실수 투성이에 뺀질거리는 제 스스로를 생각하면

...

요즘은 그리.......좋지 않습니다...

 

그저깨...아버지 일을 도와 드리려 갔습니다.자주 도와 드립니다.저도 아들구실을가끔합니다.

 

당연한 일이지요...물론 어떤 일이든지 어렵지 않은 일은 없겠지만....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매일 우리들을 위해 그렇게 일하시는 아버지를 보면...물론 저는 아무 힘든 기색을

 

하지 못했습니다...한 여덞 아홉 시간을 일을 하고 (아직도 많은 일이 남았음니다만...)

 

저녁에 집에 돌아가시는 것을 즐거워 하시는 걸 보면서 집에서 싸우고 더욱 혼란 스럽게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반기는 아버지가 속으로는 얼마나 힘이 드실까? 생각 했습니다..

 

아버지 일을 도와 드리려고 그날 있었던 지구 청소년 축제에 참석하질 못했습니다...

 

교사들에게도 미안하고 물론 아이들에게 무척 미안합니다..선영. 선희가 얼마나 들복던지...

 

그날 저녁에 갑자기 친척형이 오더니 겜방에 가자는 겁니다...

 

졸려 죽겠는데.... 근데 우하하..갔지요...

 

그래서 새벽 일곱시까지 부셔라 죽여라... 열심히 하고,,,

 

정말 오늘은 듣지 않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형이 왜 벌써가냐는 만원의 본전은 뽑고 또 뽑아야  

 

된다는 것도 만류하고 정말...첨으로 일찍 교사실에 가서 (^^:) 엎어져 잤습니다..

 

해롱대는 정신으로 성모의 날 행사를 깔짝 깔짝 도와주고

 

미사에 들어 갔는데...

 

아....오늘은 아이들의 왜 이렇게 많이 왔는지...솔직히 말해서...중학교 일학년들은 세 명

 

이상을 통제를 못하겠더라구요...

 

열 다섯명이나 왔습니다...선교 주간이라서 처음 온 친구들까지 말입니다...

 

물론 기뻐 해야 할 일이지요....아니나 다를까.....미사 시간 전 부터 끝까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정말 시끄러웠습니다...

 

그런데///아직 신입이고.. 교사라는 딱지를 이제 막 붙이는 저로써는

 

그 전에 학생이였을 때 가진 있었던 생각이 앞섰습니다...

 

어른 들이 말하는 좀 조용히 해라...젊잖아라...하는 말을 특히 미사시간에는 지켜야하는데//

 

젊잖아라는 말은 젊지 않으란 뜻 아님니까?? 그러나 아직 아이들은 젊은데...

 

빨리 어른이 되라는 강요인지...그래서 저는 미사시간에 절대 무조건 조용히 하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저 얄팍한 생각한 생각이였던것 같습니다..)대신 아이들에게

 

그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나이라고 말하고...우리들도 오히려 더 재미 있는 미사를 만들수

 

있다고..했지만...아직 어리긴 한것 같았습니다...저도 덩달아 떠들고...

 

결과 적으로 신부님에게 많이 공개적으로 혼났지요...

 

그 당시에게...모골이 송연 했습니다...윽...걸렸다는 생각이..

 

저도 고 삼때 까지 미사시간에 떠들었습니다...그러나 그 것은 나이 마다 정도 차이가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거의 매주 매일 만나는 친구들이 지만 그렇게 좋은가 봄니다..

 

그런 친구들이 더 말이 많은 건 알지요...??

 

그런 아이들이 미사 시간에 조용하고 성가도 잘 부르고 성금도 안 땡까고(?) 그런 가운데서

 

일주일에 한번 있는 이 시간에 스스로 묵상하고 기도 할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미사를 재미 있고, 능동적으로 할수 있어서 그 안에서 예수님이라는

 

느낌을 보고 느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그것을 이끌려면 제가 신이여야 지요..

 

제일 안타까운 일은 그런 것을 지적 당할때 까지 느끼지 못했던 제 자신이고,

 

그 다음에는 아이들이 곧 바로 신부님에 대한 나쁜 말을 짓거린 것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미사후에 우리는 미사 시간에 태도 점수 0점을 받은 것은 100점을 향한 가능성이라는 것과

 

맛있는 고기가 더 잘 씹인다는 말로 우리들이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눈길을 한 번 더

 

받았다고 아이들을 달래도 소용 없던 것이 신부님이 와서 다음에 한번 거하세 산다니까..

 

와..좋아하던 아이들을 보면..절로 웃음이 나더군요..

 

이런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정민이 형이나 성택이 형을 보면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존경심이 막 들기도 했습니....정말 훌륭한 ...언제나 그렇게 될런지...

 

그리고...또 싸가지 없게 선교에 빠지고..그리고 사실 어제가 마니또 발푠지도 몰랐습니다..

 

밤 늦게 일하고 와서는 집에오니 지오다노 빽이 있더군요...

 

윽...이러니까..욕을 먹지...재현이 형이랑 현석이 형이 왜 "너 매 마니또 아니지..다행이다"

 

라고 한 지 알겠더라구여///불쌍한 나의......

 

수업시간에 수업 하나도 않하고...무지 길게 주절이 주절이 길게 썼는데...

 

결론은 앞으로 정말 실수도 않하고 뺀질거리지도 않고.... 진짜 성실한 교사가 된다고..

 

라고 하면 거짓말이니까..늦지는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