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동약현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테레스쟌 수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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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희 [hoyoung] 쪽지 캡슐

1999-06-08 ㅣ No.142

테레스쟌 수녀님!

제목만 보고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하지는 않았는지.....

어제 수녀님께 올릴 글이 있었는데 생각나지 않는다던 글이 오늘에서야 생각 났어요.

바로 이글!

 

은총의 사람들이여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이 축성된

그리스도의 사제여

사막에 피어난

선인장꽃이 유난히 돋보이듯

세상이란 사막에서

존재 자체로

우리의 기쁨을 더해 주는

그리스도의 사람이여

 

온 우주에

빛과 생명으로 스며드는

하늘의 태양처럼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우리를 키워 주는

지상의 태양 사제여

힘차고도 고요한

빛으로 우리에게 오십시오

그리스도의 진리로

세상의 죄악과 부패를 막아

더욱 빛난는 하얀 소금으로 오십시오

 

세상 바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

많은 물고기를 낚아올릴

그리스도의 어부여

때로는 버림받은 예수님처럼

고뇌의 땀을 홀로 닦으며

깨어 있을 고독한 구도자여

용기를 내십시오

그대 곁엔 우리의 기도가

물 흐르고 있음을

항시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그리스도의 놀라운 능력을

감사하지 않고는 못견디게 만드는

은총의 사람이여

그대는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그리스도의 초록빛 창문이니

언제나 그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십시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사제여

그대의 전 생애가 하느님께 바쳐지는

아름다운 첫 미사이길 축원하는

우리의 이 간절한 마음을

기쁨의 노래로 받아 주십시오.

 

 

어때요?

좋지요?

 

오늘도 무지 덜울 것 같은데 몸 조심하고

혹시 감기 걸리지 않도록 더 조심하길......

나 6월 21일 부터 휴가 갈 계획입니다.

다시 무슨수로든 연락 할 그때 까지 안녕

 

1999. 6. 8 호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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