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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연 [wadi] 쪽지 캡슐

2000-08-24 ㅣ No.1013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결국 " 자기를 버리는 것 " 이로군.

 

 자기 그것은 곧 ’나이다. 그러니까 이런 말이 생각난다.

 

 " 나의 생각이 말을 낳고, 말이 행동을 낳으며,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격을 낳으며, 성격은 내 운명을 낳는다."

 

 나의 생각으로 이루어진 ’나’ 는 내가 가진 가장 무서운 우상이며,

 

 미신이며 악마이다.

 

 나의것, 내가 옳다고 믿는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즐겁게 하는것,

 

 위로 받고 싶은 욕망, 인정받고 싶은 욕망, 존경받고 싶은 욕망,

 

 그 모든 나를, 나의 생각을 버리는 것이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매일매일의 십자가를 지는 일이 아닐까?........

 

 

 십자가의 성요한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자기와의 처절한 싸움을 통해

 

 완전한 ’무’ 에 이를 수 있을 때 우리의 영혼은 완전한 ’전’

 

 을 획득 할수 있습니다."

 

 내 생각을 버리고 버려 마침내 텅 빈 무로

 

 가득 채울 수 있을 때야비로소

 

 가장 완전한 나,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나를 만날 수 있는 것이로군.

 

 이것이야 말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매일매일 자기의 십자기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르는 십자가의 길이로군, 아. 이제야 알겠다.

 

 내가 가진 십자가는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

 

 

--------------어딘가에서 읽고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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