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우꺄꺄꺄 허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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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홍 [rnseksdk] 쪽지 캡슐

2000-04-04 ㅣ No.4810

안냐세염 아래 글올린지 1분도 안돼 글또 올립뉘당

이번엔 허준크래프트

우꺄꺄꺄꺄

이것도 무쟈게 웃기는 군요 끝까지 읽어보시구(스타랑 허준 아시는 분들만)

잼있으묜 추천 쏴주세염~~~~~

자 이야기 시작~~~

 

-구성큰지희-

 

 

"도지가 어찌되었는지 궁금하지도 않으십니까?"

 

산음땅의 고수 유의태는 부인의 질책에 눈길하나 주지 않는다.

 

왕실게이머과거를 보러간 아들 유도지가 합격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눈을 감고 어렴풋이 옛 기억을 되돌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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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수 양예수를 비롯한 왕실게이머들이 모여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중 한 사내의 고함 소리가 들려온다.

 

"난 양예수 게이머를 꼭 만나야 하겠소.

 

"무슨 일이냐!!"

 

"내가 떨어진 이유를 납득할 수 없소이다!! 상대는 맵핵을 쓴게 틀림없소!"

 

"무슨 소리더냐? 상대가 맵핵을 썼는지 어찌 알 수 있단 말이냐?"

 

"상대 저그는 오버로드를 움직이지도 않고 초반 저글링 러쉬를 밀고 들어왔소.. 일꾼 다 동원해서 막고 조이면서 배째는 멀티 먹으러 갔더니 역시 보지도 않고 저글링이 밀고 들어와서 싹 쓸어버렸소..포톤으로 조이려고 숨어들어가도 귀신같이 알아채는데 이게 맵핵이 아니면 뭐란 말이오!! 억울하오!!"

 

"초반 러쉬는 찍어서 들어갈 수도 있고 나중엔 혹시 저글링 한마리씩 버로우 시켜놓고 감시했을 수도 있다..네놈 실력이 부족한 것을 공연히 남 탓으로 돌리려는게냐? 썩 물러가거라"

 

"내 실력이 없다고 하였소? 좋소 내 듣기로 양예수 당신이 성큰 박기 초고수라 들었는데 구성큰지희로 겨루어 봅시다..어떻소?"

 

"뭣이? 네놈이 구성큰지희를 아느냐?"

 

(구성큰지희는 후한 명게이머 화타에게서 비롯된 것인데 9개의 성큰을 차례로 박아서 7색 질럿러쉬를 막는 신의 기술이다.)

 

"왜 겁나시오?"

 

"흠...좋다. 컴을 가져오너라!!"

 

"허허허..좋소.."

 

"네 놈이 맵을 골라라"

 

유의태는 아이스헌터를 고른다. 순간 모든 왕실게이머들 경악한다. (아니 언덕 성큰도 쓰지 않고 어떻게 7색 러쉬를 막아내려는 것인가?)

 

"이 맵이면 충분하오 어떻소?"

 

"네놈만 좋다면 상관없다.."

 

다른 왕실게이머들 7색 질럿을 만들기 시작한다.

 

 

유의태 첫번째 성큰을 박는다.

 

"첫번째 참성큰이오"

 

양예수도 첫번째 성큰을 박았다.

 

"두번째 원성큰이오"

 

......

 

세번째 네번째 계속 성큰을 박아대고 어느새 9번째 성큰을 박을 차례가 되자 유의태 여유만만하게 9번째 성큰을 박아넣는다.

 

"나으리 차례올시다. 어디에 박으시리오?"

 

머뭇거리는 양예수에게 유의태 계속 다그친다.

 

"어디에 박으시리오!! 어서 박으시오!!"

 

떨리는 손으로 성큰을 박는 양예수..

 

"자..이제 어택 땅해 보시오!!"

 

7색 질럿이 어택땅하기 몰려들어오기 시작한다. 유의태의 진영은 놀랍게도 성큰 2개만 부서지고 모든 질럿을 막아낸다.

 

"자..이제 나으리 차례올시다..어서 어택 땅하시오!!"

 

7색 질럿러쉬를 초반 잘 막아냈으나 결국 모든 성큰이 질럿에게 무너지고 만다.

 

"허허!! 당신이 조선 초고수가 맞소이까? 아니면 고상하게 매일 래더맵만 즐기다보니 서민들이 즐기는 무한맵은 안중에도 없었던게요?"

 

다른 왕실게이머가 양예수 편을 들기 시작한다.

 

"이놈!!성큰만 잘박는다고 고수더냐? 양예수나리..실성한 놈이니 신경쓰지 마십시오..도대체 7색 질럿러쉬 막을 일이 언제 있다하더이까?"

 

"당신들이 그러고도 왕실게이머란 말이오? 성큰 박기는 저그 전술의 기본이오

그러고도 조선 최고수들이란게 우습구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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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을 떠올리며 유의태는 지그시 눈을 감고 만다.

 

...

 

몇일 지난뒤 역시 유도지는 낙방하고 돌아오고 만다.

 

두번째.

- 돌쇠의 어머니 -

 

산음땅의 내노라하는 고수들이 모인 유의태 겜방..이곳에 한 사내가 뛰어든다.

 

"허 게이머님!! 허 게이머님 어디 계시오!!"

 

여고수 예진이 다급히 뛰어나온다.

 

"무슨 일이오? 어인일로 허 게이머를 찾는게요?"

 

"우리 엄니가!! 우리 엄니가 다 죽어가요!! 어서 허 게이머님을 불러주세요오~!!"

 

"허 게이머님은 지금 로템에서 혼자 3명을 상대하고 계시오. 아드레날린 업까지 하셨으니 곧 결판이 날것같소. 조금만 기다리시오."

 

"우리 엄니가 허게이머님이 가르쳐준 빌드오더를 쓰다가 개떡이되도록 밀린단 말이에요오!!"

 

순간 놀라는 예진..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다 허게이머님의 빌드오더가 밀리다니.그럴리 없다."

 

양태가 나서며 돌쇠를 말린다.

 

"여긴 겜방이야. 게다가 이 겜방은 헤드폰도 없는데 그렇게 소릴 크게 지르면 어쩌란거야? 그리고 허 게이머님은 새 아이디 만드신후 한번도 패가 없으셔 그런데 지금 서렌더하고 일어나란말야? 뭘 좀 알고 덤벼야지"

 

순간 돌쇠의 눈이 뒤집힌다.

"뭐야? 그런게 어딨어 우리 엄니는 다 죽여놓고 뭘 한단거야? 내가 가서 디스 걸어 버릴거야 으씨!!"

 

사람들을 헤치고 허게이머의 컴퓨터 앞으로 가 디스를 걸려는 돌쇠를 허준이 알아 본다.

 

"너 돌쇠가 아니냐? 이곳엔 어인 일이냐?"

 

"허게이머님..우리 엄니 좀 살려주세요..지금 옆 겜방에서 허게이머님이 가르쳐준 빌드오더를 쓰다가 다 죽게생겼어요"

 

"무슨 소리냐..어서 가보도록하자"

 

예진이 이런 허준을 만류한다.

 

"이제 12시에 남은 파일런만 제거하면 승리가 눈앞에 있습니다. 여기서 상대에게 서렌더 하시면 허게이머님의 아이디에 치욕적인 1패가 생깁니다."

 

"아니요..프로게이머의 도리는 그게 아니요..내 당장 가봐야겠소.."

 

모두 함께 옆 겜방으로 가보니 역시 돌쇠의 어머니 수세에 몰려있다. 마우스를 뺏어들고 맵을 한 번 살펴본 허준.

 

"자네 혹시 또 패스트 닥템을 한게 아닌가?"

 

"맞습니다요."

 

"내가 말하길 이 전술은 저그의 패스트 럴커와 달라 실패하면 유닛 조합에 차질이 생기기 쉽고, 초반 테란에게 유용하며, 섬맵에선 절대 쓰지말라 하였는데 지금 이 맵은 섬이지 않느냐 게다가 상대는 벌써 캐리어 날리는데 계속 닥템만 뽑으면 어쩌겠단 거냐."

 

"저..예전에 허 게이머님이 가르쳐주신걸 써봤더니 의외로 잘 먹혀서...... 하여튼 난 가르쳐준 그대로 한것 뿐이에요오!!"

 

이를 보던 임오근 기가 차서 말한다..

 

"이런 무식한..닥템에 날개가 달린것도 아닌데 섬에서 지내들끼리 뭘하자는 건가? 무조건 닥템만 뽑으면 되는 건줄 아는겐가? 게다가 지금 미네랄도 떨어지고 드롭쉽도 안 만들었는데 이걸 어떻게 살리라는 겐가?"

 

돌쇠 유의태 겜방으로 다시 달려간다. 이를 뒤쫓는 허게이머 일행..

 

유의태 겜방에 도착한 돌쇠는 라우터를 번쩍 치켜들고 모든 선을 뽑느다.

 

"우리 엄니를 살려주기전엔 누구도 배넷을 할 수 없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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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태는 원정 대회에 나갔다가 유의태 겜방으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 멜 확인을 하려던 중 접속이 안되는걸 발견한다.

 

"무슨 일이냐? 왜 연결이 안되는게냐?"

 

머뭇거리는 임오근 자초지종을 유의태에게 얘기하고 유의태와 함께 돌쇠의 어머니를 보러간다. 맵을 쭉 훑어보고는 허준에게 얘기한다.

 

"살릴 수 있을게다."

 

"네? 스승님?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네가 직접 해보거라"

 

돌쇠가 격분하여 말한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유게이머님은 프로브하나만 남은 상태에서도 12해처리 저그를 물리치셨단 얘길 들었습니다. 제발 저희 어머니좀 살려주세요"

 

"네 어미를 살릴 인물은 허게이머다. 어서 물러가거라. 자 어서 마우스를 잡아라!"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잡은 허게이머. 생각에 잠긴다. 닥템에겐 대공 능력이 없다. 남은건 포톤 3개와 프로브들인데 어떻게 캐려부대를 막는단 말인가.

 

이 때 예진은 돌쇠를 달래 겜방의 라우터를 연결하고 있었다. 이때 임오근이 귓속말로 말한다.

 

"게이머들이 모두 스타 오리지널만 하려고 하네. 어찌하면 좋겠는가"

 

"왜 브루드워를 안한다는 겁니까?"

 

"허게이머가 가르쳐준 빌드오더가 좋지않다는 소문이 나서 닥템이 나오지 않는 오리지널을 하려고 하는 것 같네."

 

"아니 래더 천 점도 못넘는 허접들이 뭘 안다고 그러는 겁니까?"

 

예진은 겜방이 울리도록 소리친다.

 

"이 시간부터 브루드워를 하지않는 이들은 내가 직접 다니며 모두 디스를 걸어버리겠소. 프로게이머의 가르침도 받지 않는 이들은 게이머가 될 자격도 없소

그럴바에야 차라리 죽을때까지 무한맵에서 컴이랑 1:1이나 하시오!!"

 

겜방의 사람들 수근거리며 브루드워를 하기 시작한다.

 

한편 허준은 포톤으로 근근히 막아가며 생각에 잠긴다.

 

’어찌한단 말이냐..이걸 어찌 살릴수 있단 말이냐’

 

순간 허준의 눈이 번뜩 뜨인다.

 

재빠른 손놀림으로 닥템들을 다크 아칸으로 합체시킨 허준. 적의 캐려들을 마인드 컨트롤로 훔쳐내어 인터셉터를 날려댄다. 뒤이어 커세어까지 끌어들여 캐려를 호위하며 반격을 가하자 가까스로 앨리시키는데 성공한다.

 

돌쇠 연신 절을하며 매달린다.

 

"감사합니다 허 게이머님. 감사합니다."

 

이를 본 예진 미소를 띄우고 유의태 겜방 카운터로 간다.

 

겜방 카운터에 있는 유의태의 등에 대고 예진이 말한다.

 

"스승님 허게이머가 다크아칸의 마인드 컨트롤을 이용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유의태 말이 없다.

 

"스승님.."

 

유의태의 등너머로 화면을 보니 유의태 본진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유의태는 손도 쓰지 못하고 있다.

 

"스..스승님.."

 

예진이 놀라서 유의태에게 다가가보니 마우스를 움직이는 손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는 것이다. 프로게이머의 직업병이 온것이다.

 

"스..스승님!!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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