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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절 -지혜 5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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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1-11-26 ㅣ No.3341



그대 연인이 나은 게 무엇인가

(친구들 )
9그대 연인이 다른 연인보다 나은게
무엇인가 ?
여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이여.
그대 연인이 다른 연인보다 나은 게
무엇인가 ?
그대가 우리에게 그토록 애원하게.

나의 연인

(여자 )
10나의 연인은 눈부시게 하얗고
붉으며
만인 중에 뛰어난 사람이랍니다.

11그이의 머리는 금 중에서도 순금
그이의 머리채는 종려나무 가지
검기가 까마귀 같답니다.

12그이의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아
우유로 목욕하고
알맞게 자리 잡고 있답니다.

13 그이의 뺨은 발삼 꽃밭 같아
향기로운 풀들이 탑을 이루고
그이의 입술은
몰약이 흘러 떨어지는 나리꽃이랍니다.

14그이의 팔은
보석 박힌 금방망이
그이의 몸통은
청옥으로 덮인 상아 조각이랍니다.

15 그이의 다리는
순금 받침대 위에 세워진 하얀 대리석
기둥
그이의 모습은 레바논 같고
향백나무처럼 빼어나답니다.

16그이의 입은 달콤하고
그이의 모든 것이 멋지답니다.
나의 연인은 이렇답니다.
내 벗은 이렇답니다.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

그대 연인은 어디로

(친구들 )

6
1 그대 연인은 어디로 갔는가 ?
여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이여.
그대 연인은 어디로 갔는가 ?
우리가 그대와 함께 그를 찾으리다.

나는 정원, 그이는 목자

(여자 )
2나의 연인은 자기 정원으로
발삼 꽃밭으로 내려갔어요.
정원에서 양을 치며
나리꽃들을 따려고 내려갔어요.

3나는 내 연인의 것, 내 연인은 나의 것.
그이는 나리꽃 사이에서 양을 친답니다.

그대의 빼어난 아름다움

(남자 )
4나의 애인이여, 그대는 티르차처럼
아름답고
예루살렘처럼 어여뻐
기를 든 군대처럼 두려움까지
자아낸다오.
내게서 당신의 눈을 돌려 주오.
나를 어지럽게 만드는구려.
그대의 머리채는
길앗을 내리닫는 염소 떼 같다오

6그대의 이는
세척장에서 올라오는 어미 양 떼
같다오
모두 쌍둥이를 낳아
새끼를 잃은 것이 하나도 없구려.

7너울 뒤로 얼보이는
그대의 볼은 석류 조각 같다오.

견줄 데 없는 애인

(남자 )
8왕비가 예순 명
후궁이 여든 명
궁녀는 수없이 많지만

9나의 비둘기, 나의 티 없는 여인은
오직 하나
그 어머니의 오직 하나뿐인 딸
그 생모가 아끼는 딸,
그를 보고 아가씨들은 복되다 하고
왕비들과 후궁들은 칭송한다네.

(친구들 )
10새벽빛 처럼 솟아오르고
달처럼 아름다우며
해처럼 빛나고
기를 든 군대처럼 두려움을 자아내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

암미나답과 만나다

11나는 대추야자나무 새싹을 보려고
포도나무가 꽃을 피웠는지
석류나무가 봉오리를 맺었는지 보려고
호도나무 정원으로 내려갔네.

12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암미나답의 병거에 올라타게
되었네.

(친구들 )
7
1 돌아와요. 돌아와요. 술람밋이여
돌아와요. 돌아와요, 우리가 그대를
바라볼 수 있도록.

너희는 어찌하여 술람밋이
두 줄 윤무를 추기라도 하는 듯
바라 보느냐 ?

아름다운 애인

(남자 )
2오, 귀족 집 따님이여
샌들 속의 그대의 발은 어여쁘기도
하구려.
그대의 둥근 허벅지는 목걸이처럼
예술가의 작품이라오.

3그대의 배꼽은 동그란 잔
향긋한 술이 떨어지지 않으리라.
그대의 배는 나리꽃으로 둘린
밀 더미.

4그대의 두 젖가슴은
한 쌍의 젊은 사슴,
쌍둥이 노루 같다오.

5 그대의 목은 상아탑,
그대의 두 눈은 헤스본의
밧 라삠 성문가 에 있는 못.
그대의 코는 다마스쿠스 쪽을 살피는
레바논 탑과 같구려.

6그대의 머리는 카르멜 산 같고
그대의 드리워진 머리채는 자홍 실 같아
임금이 그 머리 단에 사로잡히고
말았다오.

7정녕 아름답고 사랑스럽구려.
오 , 사랑, 환희의 여인이여 !

8그대의 키는 야자나무 같고
그대의 젖가슴은 야자 송이 같구려.

9그래서 나는 말하였다오.
"나 야자나무에 올라
그 꽃송이를 붙잡으리라.
그대의 젖가슴은 포도송이,
그대 코의 숨결은 사과,

10그대의 입은 좋은 포도주 같아라. "

(여자 )
그래요, 나는 나의 연인에게 곧바로
흘러가는
잠자는 이들의 입술로 흘러드는 포도주
랍니다.

11나는 내 연인의 것
그이는 나를 원한답니다.

들에서 사랑을

(여자 )
12오셔요, 나의 연인이여
우리 함께 들로 나가요.
시골에서 밤을 지내요.

13아침 일찍 포도밭으로 나가
포도나무 꽃이 피었는지
꽃망울이 열렸는지
석류나무 꽃이 망울졌는지 우리
보아요.
거기에서 나의 사랑을 당신에게
바치겠어요.

14합환채는 향기를 내뿜고
우리 문간에는 온갖 맛깔스런 과일들이
있는데
햇것도 있고 묵은 것도 있어요.
나의 연인이여
이 모두 내가 당신을 위하여 간직해온
것이랍니다.

당신이 오라버니라면

(여자 )
8
1 아, 당신이 내 어머니의 젖을 함께
빨던
오라버니 같다면 !
거리에서 당신을 만날 때
누구의 경멸도 받지 않고
나 당신에게 입 맞출 수 있으련만.

2나를 가르치시는 내 어머니의 집으로
당신을 이끌어 데려가련만.
당신에게 향료 섞인 술,
나의 석류주를 대접하련만.

3그이의 왼팔은 내 머리 밑에 있고
그이의 오른팔은 나를 껴안는다면 !

(남자 )
4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우리 사랑을 방해하지도 깨우지도
말아 주오.
그 사랑이 원할 때까지.

죽음처럼 강한 사랑

(친구들 )
5자기 연인에게 몸을 기댄 채
광야에서 올라오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

(여자 )
사과나무 아래에서 나는 당신을 깨웠지요.
거기에서 당신 어머니가 당신을 잉태
하셨답니다.
거기에서 당신을 낳으신 분이 당신을
잉태하셨답니다.

6인장처럼 나를 당신의 가슴에
인장처럼 나를 당신의 팔에 지니셔요.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정열은 저승처럼 억센 것.
그 열기는 불의 열기
더할 나위 없이 격렬한 불길이랍니다.

7큰 물도 사랑을 끌 수 없고
강물도 휩쓸어 가지 못한답니다.
누가 사랑을 사려고
제집의 온 재산을 내놓는다 해도
사람들이 그를 경멸할 뿐이랍니다.

어린 누이 동생

(여자의 오빠들 )
8"우리에게는 누이가 하나 있네, 조그만
누이.
아직 젖가슴도 없다네.
누가 구혼이라도 하는 날이면
우리 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

9그 애가 성벽이라면
그 위에다 은으로 성가퀴를 세우고
그 애가 문이라면
향백나무 널빤지로 막아 버리련만."

(여자 )
10나는 성벽,
내 가슴은 탑과 같아요.
하지만 그이 앞에서는
화평을 청하는 여자랍니다.

두 포도밭

(남자 )

11솔로몬에게는 바알 하몬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네.
그는 그 포도밭을 소작인들에게 맡겨
수확의 대가로
저마다 은전 천 닢을 바치게 하였다네.

12나의 포도밭은 오직 나에게만 속한다오.
그 은전 천 닢은 솔로몬 당신의 것이고
이백 닢은 수확을 거둔 소작인들 것이라오.

둘만의 만남을 향하여

(남자 )
13정원에 있는 그대여
친구들이 그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구려.
나에게만 들려주오.

(여자 )
14"나의 연인이여, 서두르셔요.
노루처럼, 젊은 사슴처럼 되어
발삼 산 위로 서둘러 오셔요. "




                                지    혜   서

하느님을 찾고 악을 피하여라

1
1 세상의 통치자들아, 정의를
사랑하여라.
선량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분을 찾아아.

2주님께서는 당신을 시험하지 않는
이들을 만나 주시고
당신을 불신하지 않는 이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다.

3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하느님
에게서 멀어지고
그분의 권능을 시험하는 자들은
어리석은 자로 드러난다.

4지혜는 간악한 영혼 안으로 들지 않고
죄에 얽매인 육신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5 가르침을 주는 거룩한 영은 거짓을
피해 가고
미련한 생각을 꺼려 떠나가 버리며
불의가 다가옴을 수치스러워한다.

6 지혜는 다정한 영,
그러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그 말에
책임을 지게 한다.
하느님께서 그의 속 생각을 다 아시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 보시며
그의 말을 다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

7 온 세상에 충만한 주님의 영은
만물을 총괄하는 존재로서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안다.

8그러므로 불의한 것을 지껄이는 자는
반드시 탄로 나고
징계하는 정의가 그를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는다.

9간계를 꾸미는 악인은 신문을 받고
그가 말하는 소리가 주님께 다다라
그 악행으로 벌을 받는다.

10열성스러운 귀는 모든 것을 다 들으니
투덜거리는 소리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11 그러니 조심하여 쓸데없이 투덜거리지
말고
비방하지 않도록 혀를 잡도리하여라.
은밀히 하는 말도 반드시 결과를 가져
오고
거짓을 말하는 입은 영혼을 죽인다.

12 그릇된 생활로 죽음을 불러들이지
말고
자기의 행위로 파멸을 끌여들이지
마라.

13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14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존재하라고
창조하셨으니
세상의 피조물이 다 이롭고
그 안에 파멸의 독이 없으며
저승의 지배가 지상에는 미치지 못한다.

15정의는 죽지 않는다.

악인들의 삶과 생각

16악인들은 행실과 말로 죽음을 불러
내고
죽음을 친구로 여겨 그 것을 열망하며
죽음과 계약을 맺는다
그들은 죽음에 속한 자들이 되어
마땅하다.

2
1 그들은 옳지 못한 생각으로 저희끼리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삶은 짧고 슬프다.
인생이 끝에 다다르면 묘약이 없고
우리가 알기로 저승에서 돌아온 자도
없다.

2우리는 우연히 태어난 몸,
뒷날 우리는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될 것이다.
우리이 콧숨은 연기일 뿐이며
생각은 심장이 뛰면서 생기는 불꽃일
따름이다.

3불꽃이 꺼지면 몸은 재로 돌아가고
영은 가벼운 공기처럼 흩어져 버린다.

4우리의 이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고
우리가 한 일을 기억해 줄 자 하나도
없으리니
우리의 삶은 구름의 흔적처럼 사라져
가 버린다.
햇살에 쫓기고
햇볕에 버티지 못하는 안개처럼
흩어져 가 버린다.

5우리의 한평생은 지나가는 그림자이고
우리의 죽음에는 돌아올 길이 없다.
정녕 한번 봉인되면 아무도 되돌아오지
못한다.

6자, 그러니, 앞에 있는 좋은 것들을
즐기고
젊을 때처럼 이 세상 것들을 실컷 쓰자.

7값비싼 포도주와 향료로 한껏 취하고
봄철의 꽃 한 송이도 놓치지 말자.

8장미가 시들기 전에 그 봉오리들로
화관을 만들어 쓰자.

9어떠한 풀밭도 우리의 이 환락에서 빠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이것도 우리의 몫이고 저것도 우리의
차지니
어디에나 우리가 즐긴 표를 남기자.

10 가난한 의인을 억누르고
과부라고 보아주지 말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라고 존경할 것
없다.

11약한 것은 스스로 쓸모없음을
드러내니
우리 힘이 의로움의 척도가 되게
하자.

12의인에게 덫을 놓자.
그자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자.
우리가 하는 일을 반대하며
율법을 어겨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나무라고
교육받은 대로 하지 않아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탓한다.

13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지녔다고
공언하며
자신을 주님의 자식이라고 부른다.

14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를
질책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짐이 된다.

15정녕 그의 삶은 다른 이들과 다르고
그의 길은 유별나기만 하다.

16 그는 우리를 상스러운 자로 여기고
우리의 길을 부정한 것인 양 피한다.
의인들의 종말이 행복하다고 큰소리
치고
하느님이 자기 아버지라고 자랑한다.

17그의 말이 정말인지 두고보자.
그의 최후가 어찌 될 지 지켜보자.

18의인이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19그러니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자기 말로 하느님께서 돌보신다고 하니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악인들의 그릇된 생각

21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들이 틀렸다.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
이다.

22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며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도
않는다.
흠 없는 영혼들이 받을 상급도 인정하지도
않는다.

23 정녕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
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

24그러나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

의인들의 운명

3
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2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3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4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5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6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7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8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9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악인들의 운명

10그러나 의인을 무시하고 주님을
거역한 악인들은
자기들이 생각한 것에 따라 벌을
받을 것이다.

11지혜의 교훈을 업신여기는 자는 불쌍
하다.
그들의 희망은 헛되고 노동은 벌이가
되지 않으며
그들의 작업은 결실이 없다.

12 그 아내들은 어리석고
자식들은 사악하며
후손들은 저주를 받는다.

자식 없는 의인과 자식 많은 악인

13행복하여라. 자식을 낳지 못해도
정결한 여자!
죄 되는 잠자리에 들지 않은 여자 !
하느님께서 영혼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는 결실을 볼것이다.

14 제 손으로 무도한 짓을 저지르지 않고
주님께 악한 것을 생각해 내지 않는
고자도 행복하여라.
그는 자기의 믿음 덕분에 특별한 은총을
받고
주님의 성전에서 아주 흡족한 몫을 받을
것이다.

15좋은 노력의 결과는 영광스럽고
예지의 뿌리는 소멸되지 않는다.

16간음의 소생들은 크지 못하고
부정한 잠자리에서 생긴 자식들은
망하고 만다.

17오래 산다 하여도 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지고
결국은 나이가 많음도 그들에게는
영예롭지 못하다.

18일찍 죽는다 하여도 희망이 없고
심판 날에 아무 위안도 받지 못할
것이다.

19불의한 족속의 끝은 이처럼 비참하다.

4
1 자식이 없어도 덕이 있는 편이
더 낫다.
덕이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덕에 대한 기억 속에 불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2덕이 있을 때에는 사람들이 그것을
본받고
없을 때에는 그것을 갈구한다.
고결한 상을 놓고 벌인 경기의
승리자.
덕은 영원의 세계에서 화관을 쓰고
행진한다.

3그러나 악인들에게는 자손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이 없다.
그 사생아들은 아무도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여
바탕이 튼튼할 수가 없다.

4잠시 줄기를 뻗는다 하여도
단단히 서 있지 못하여 바람에
흔들리다가
세찬 바람에 뿌리째 뽑히고 만다.

5 그 가지들은 자라기도 전에 꺾여
나가고
열매는 쓸모가 없다.
익지 않아 먹지 못하고 달리 쓸 데도
없다.

6 부정한 잠자리에서 생겨난 자식들은
재판 때에
부모가 저지른 죄악의 증인이 된다/

의인의 요절과 악인의 장수

7의인은 때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8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9사람에게는 예지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10 하느님 마음에 들어 그분께 사랑받던
그는
죄인들과 살다가 자리가 옮겨졌다.

11악이 그의 이성을 변질시키거나
거짓이 그의 영혼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들어 올려진 것이다.

12악의 마력은 좋은 것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솟구치는 욕망은 순수한 정신을 훼손
하기 때문이다.

13 짧은 생애 동안 완성에 다다른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14주님께서는 그 영혼이 마음에 들어
그를 악의 한가운데에서 서둘러 데려
가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그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15곧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선택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이들을 돌보신다는
것이다.

16죽은 의인이 살아 있는 악인들을,
일찍 죽은 젊은이가 불의하게 오래 산
자들을 단죄한다.

17그들은 현인의 죽음을 보면서도
주님께서 그에게 무엇을 바라셨는지,
그를 왜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셨는지
깨닫지 못한다.

18 그들은 그것을 보면서 냉소하지만
오히려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19그들은 나중에 수치스러운 송장이
되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영원히 치욕을
받을 것이다.
그분께서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는
그들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시고
밑바탕부터 뒤흔드시어
그들은 완전히 쇠망한 채
고통을 받고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질 것이다.

심판대 앞에 선 의인과 악인

20자기들의 죄가 낱낱이 헤아려질 때에
그들이 떨며 다가오면
그들의 죄악이 그들을 면전에서 고발할
것이다.

5
1 그때에 의인은 커다란 확신을
가지고
자기를 괴롭힌 자들 앞에,
자기의 노고를 경멸한 자들 앞에
나설 것이다.

2악인들은 의인을 보고 극심한 공포로
떨며
그 뜻밖의 구원에 깜짝 놀랄 것이다.

3 그들은 후회하고
마음이 괴로워 신음하며
저희끼리 말할 것이다.

4"저자는 우리가 한때 웃음거리로,
놀림감으로 삼던 자가 아닌가 ?
우리는 어리석기도 하였구나 !
 우리는 그의 삶을 미친 짓이라고,
그의 죽음을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였지.

5 그런데 어떻게 하여 저자가 하느님의
아들 가운데 들고
거룩한 이들과 함께 제 몫을 차지하게
되었는가 ?

6 그렇다면 우리가 진리의 길을 벗어났고
정의의 빛이 우리를 비추지 않았으며
해가 우리 위로 떠오르지 않은 것이다.

7우리는 불법과 파멸의 엉겅퀴에 말려
든 채
인적 없는 광야를 걸어가며
주님의 길을 알지 못하였다.

8우리의 자존심이 무슨 소용이
있었으며
자랑스럽던 그 큰 재산이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있었는가 ?

9그 모든 것은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소문처럼 사라져 버렸다.

10그것은 배가 높은 물결을 헤치고
갈 때와 같다.
한번 지나가면 자취를 찾을 수 없고
파도 속에 용골이 지난 흔적도 없다.

11 또 새가 창공을 날아갈 때와 같다.
그것이 지나간 자리는 다시 찾을 수
없다.
새는 깃으로 가벼운 공기를 치고
그것을 가르며 세차게 날아올라
날갯짓으로 떠가지만
그 뒤에는 날아간 형적을 공기 중에서
찾을 수 없다.

12 또 화살이 표적을 향하여 날아갈 때와
같다.
공기가 갈라졌다 곧바로 다시 합쳐져
날아간 길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13 우리도 이처럼 태어나자마자 사라져
버린 것.
남에게 보일 만한 덕의 형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악으로 우리 자신을 소모하였을 뿐이다. "

14 악인의 희망은 바람에 날리는 검불
같고
태풍에 흩날리는 가벼운 거품같다.
그것은 바람 앞의 연기처럼 흩어지고
단 하루 머물렀던 손님에 대한 기억처럼
흘러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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