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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 아름다운 쉼터(나의 착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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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698

나의 착각

이 시계 때문에 늦을 뻔했습니다.

어제는 인천 동춘동 성당에서 성소후원회 모집 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하마터면 9시 미사에 늦을 뻔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방의 시계가 잘못된 것입니다. 동춘동 성당까지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기 때문에, 고해성사 줄 생각을 가지고 8시에 출발할 예정이었지요. 저는 시계를 계속보고 있으면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방 시계가 7시 30분을 가리킬 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전달되었습니다. 아는 분의 안부 문자메시지였습니다. 이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쓰려는 순간, 휴대전화에 나와 있는 현재시각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쎄 8시 정각인 것입니다. 깜짝 놀라 다시 방의 시계를 바라보았습니다. 7시 30분입니다. 자그마치 30분이나 늦게 가는 시계인 것이지요. 아마 건전지의 수명이 다 되어서 시간이 늦어진 것 같았습니다.

이 시계는 분명히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음을 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계를 보고서 갔더라면 큰 일 날 뻔했지요. 분명히 시간이 확인하고 있었지만, 잘못된 확인일 뿐입니다.

많은 착각 속에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는 제대로 가고 있는 시계를 바라보면서 겸손한 내가 될 것을 다시금 다짐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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