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05년 9월 25일 세나뚜스 월례회의 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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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9월.25일 세나뚜스 월례회의의 지도신부님 훈화 오늘의 영적 독서는 공동체 안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종종 겪게 되는 갈등이나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공동체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기에 각각의 생각이 다르고 취향도 달라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함 속에서 봉사할 때 종종 갈등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기 힘들고, 그럴 때마다 봉사자들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 한다면, 먼저 각각의 생각이 전체 공동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공동체의 일치를 지향하고 있지 않다면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공동체의 분열을 원하지 않으시고 일치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자기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끝까지 밀고 나가려고 한다면 공동체는 분열로 치닫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일수록 기도와 묵상이 더욱 절실히 요구됩니다. 오늘의 영적 독서는 침묵을 강조합니다. 침묵을 지키고 참을 줄 안다면 하느님께서 의심 없이 도우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은 점점 믿음이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아닌 자기 중심적인 생각으로 판단하고 남을 비방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결국 화목은 사라지고 분열만 남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분열을 원치 않으십니다. 당신의 사랑이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자기의 허물을 알고 스스로 겸손할 때 남들과 화목할 수 있음’을 준주성범의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덕목은 바로 ‘겸손’입니다. 하느님께 겸손되이 순명하는 모습은 다른 이들에게 복음의 증거로써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형제자매들의 부족함이 보일 때 그것은 나의 부족함을 보여 주시는 하느님의 거울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나에게 이웃의 부족함을 보여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먼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라고 사랑의 메시지를 주시는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평화와 화목의 씨앗이 되도록 합시다. 아멘.
영적독서 : 겸손된 복종(준주성범 2권 2장) 1. 누가 네 편에 있는지 혹 반대 편에 있든지 걱정말고, 네가 하는 모든 일에 하느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록 행하고 힘써라. 너의 좋은 양심을 보존하라. 그러면 하느님께서 너를 잘 보호하시리라.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고자 하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의 사악이라도 그를 해하지 못하리라. 만일 네가 잠잠하고 참을 줄을 안다면 의심 없이 주께서 도우시리라. 그분은 너를 구할 시간과 방법을 아시니 너는 너를 그분에게 맡겨야 한다. 모든 일에 도와 주시고 모든 혼잡에서 구원하심은 하느님의 일이다. 우리가 겸손을 보존하기 위하여는, 우리의 허물을 남들이 알고 책망하는 것이 가끔 매우 유익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