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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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kss78] 쪽지 캡슐

2000-03-14 ㅣ No.623

매일같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글 한번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많은 글이 올려져야 할 텐데 말이죠....

저와 함께 연수 봉사를 했던 후배가 써놓은 글이 너무 감명깊어서 이곳에 감히(?) 허락받지도 않고 올려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얼마 안있으면 우리의 게시판이 문을 닫게 되는군요.

물론 예상하고 있었던 바지만 좀 아쉽기도 하고 이제 정말

파견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학교에서 사발식이 있었답니다.

22살밖에 안된 저이지만 나름대로 선배랍시고 후배를 챙기고

같은 방향에 사는 후배를 데려다 주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야, 넌 세상이 아름다워보인적 있니?"

"난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해."

"..............(후배)................"

"많은 학교 선배들을 만나면 세상이 썩었다느니 더럽다느니

하는 말을 많이 할거고 이 사회의 정의는 없다는 말을 들을거야.

하지만 세상이 아름답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 같아.."

"......................................"

"세상의 아름다운 면을 볼 수 있는 눈,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될까?...가려진 눈, 막힌 귀를 가지고

 세상이 나쁘다고만 말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니?"

"너두 언젠가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런 기회가 있다면 열려진 눈, 열린 귀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면서

 살아보도록 해...."

 

이런 말들을 하면서 저는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연수생들, 봉사자 여러분, 신부님께도 감사드렸습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물론 수많은 봉사자들과 많은 다른 이들도..)제가

그러한 아름다움을 알수 있었고 그 눈과 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하느님의 크신 뜻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파견미사날 야훼 우리 주여 를 부르며 하염없이 울던 제 모습이 떠오

릅니다. 정말로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에 감사드렸던 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봉사자 여러분 연수생 여러분은 제 물음에 뭐하고 답하실까요?

우리가 하나의 아름다운 들꽃이 되어 아름다운 이 세상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숨쉬는 모든 것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할렐루야. (시편 150,6)  

 

전 이글을 읽으면서 세상이 많이 변했고 우리의 뜻처럼 잘 안되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이세상에서 살아가는 기쁨을 느낄수 있고 이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것이라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렸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들 모두 어렵지만 아름다운 세상속에 살고 있는 우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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