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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1장 1절- 8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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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5-12 ㅣ No.401

     호     세     아

 

1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내린 야훼의 말씀. 유다에서 우찌야와 요담과 아하즈와 히즈키야가 왕노릇하던 때요, 이스라엘에서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왕노릇 하던 때였다.

 

 

호세아가 결혼하여 자식을 낳다

 

   야훼께서 호세아를 시켜 하신 말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너는 바람기 있는 여자와 결혼하여 음란한 자식을 낳아라. 이 나라가 야훼를 저버리고 음란을 피우고 있구나."

   호세아는 야훼께 이 말씀을 받고 드블라임의 딸 고멜을 아내로 맞았다.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자 야훼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셨다.    "아기의 이름을 이즈르엘이라고 하여라. 나는 오래지 않아 예후가 이즈르엘에서 죄없는 사람들을 죽인 죄값을 예후 왕조에 갚아 이스라엘 나라를 멸망시키겠다. 그 날이 오면, 이즈르엘 평지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어 버리겠다."

   고멜이 또 임신하여 딸을 낳자 야훼께서 호세아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이 아기의 이름을 로루하마라고 하여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가문을 불쌍히 여겨 용서해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유다 가문은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리라. 활과 칼을 쓰거나, 기마와 개병을 내세우는 일없이 이 야훼가 손수 구원해 주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다."

   고멜이 로루하마를 젖 때고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자 야훼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이 아기의 이름을 로암미이라고 하여라. 너희는 이미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아니다."

 

 

이스라엘에 새 날이 온다

 

      2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의 모래같이 불어나

        셀 수도 없고 잴 수도 없이 되리라.

        너희를 버린 자식이라 하였지만,

        이제는 살아 계시는 하느님의 자녀라 하리라.

        유다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이 어울려

        한 영도자를 받들고

        세상을 지배하리라.

        이렇게 이즈르엘에 승리의 날이 동트거든.

        너희 아우를 암미라 부르고

        너희 누이를  루하마라 불러라.

 

 

배신한 이스라엘을 고발하라

 

      너희 어미를 고발하여라.

      너희 어미는 이미 내 아내가 아니다.

      나는 너희 어미의 지아비가 아니다.

      그 얼굴에서 색욕을 지워 버리고

      그 젖가슴에서 정부를 떼어 버리라고 하여라.

      그렇지 아니하면 세상에 태어난던 날처럼

      알몸을 만들어 허허벌판에 내던져

      메마른 땅을 헤매다가 목이 타 죽게 하리라.

 

      자식들도 바람 피우니

      조금도 불쌍할 데가 없다.

      그들을 배었던 몸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놀아난 계집이라,

      "빵과 물을 주고,

      양털과 모시를 주고,

      기름과 술을 줄 그이에게 가야지" 한다마는,

      내가 그 앞을 기시로 막고,

      담을 둘러쳐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리라.

      정부들을 찾아 다녀 보아야

      만나지도 못하고 허탕만 치리라.

      그제야 제 정신이 들어

      "남편에게 돌아 가야겠다.

      그때의 내 신세가 지금보다 나았지" 하리라.

      내가 곡식과 햇포도주와 기름을 주었으나

      그것도 모르고,

      재산을 불려 주었더니,

      금과 은으로 바알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곡식이 익을 무렵에 내가 그것을 빼앗고

      포도주가 맛이 들 무렵에 쏟아 버리리라.

      몸을 가리웠던 양털과 모시옷을 벗기고, 버리리라.

      나 이제 그의 부끄러운 데마져 벗겨

      정부들 눈앞에 드러내리니,

      아무도 내 손에서 그를 빼내지 못하리라.

      순례절이나 초하루나 안식일 등

      절기를 따라 지키는 갖가지 축제를 폐지하여

      모든 즐거움을 앗아 가리라.

      애인들에게서 선물로 받았다고 자랑하던

      포도원과 무화과 동산을 쓱밭으로 만들리니,

      모두 잡초만 우거져

      들짐승들이나 들끓게 되리라.

      바알 축제일만 되면 내 생각은 하지도 않고

      바알에게 향을 태워 올리며

      귀걸이 목걸이로 몸을 단장하고

      정부들을 따라 나서는 것들을

      나 어찌 벌하지 않으랴.

      - 야훼의 말씀이시다.

 

 

 

회복과 축복

 

      그러나 이제 나는 그를 꾀어 내어

      빈들로 나가 사랑을 속삭여 주리라.

      거기에 포도원을 마련해 주고

      아골 골짜기를 희망의 문으로 바꾸어 주리라.

      그제야 내 사랑이 그 마음에 메아리치리라.

      에집트에서 나오던 때, 한창 피어나던 시절같이.

 

      그 날이 오면,

      너는 나를 주인이라 부르지 아니하고,

      낭군이라고 부르리라.

      - 야훼의 말씀이시다.

      바알이란 말을 그의 입에서 씻어 버려

      다시는 그 이름을 부르지 못하게 하리라.

 

      그 날 나는 이스라엘을 해치지 못하도록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밭의 해충에게 다짐을 받고

      활이나 칼 같은 무기를 이 땅에서 부수어,

      이스라엘이 디리 뻗고 자게 하리라.

      너와 나는 약혼한 사이.

      우리 사이는 영원히 변할 수 없다.

      나의 약혼 선물은

      정의와 공평, 한결같은 사랑과 뜨거운 애정이다.

      진실도 나의 약혼 선물이다.

      이것을 받고 나 야훼의 마음을 알아 다오.

 

      그 날이 오면,

      나는 들어 주리라.

      - 야훼의 말씀이시다.

      내가 하늘의 청을 들어 주면

      하늘은 땅의 청을 들어 주고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청을 들어 주고

      이 모든 것은 이즈르엘의 청을 들어 주리라.

      나는 이스라엘을 내 것으로 이 땅에 심으리라.

      로루하마를 귀여워해 주고

      버린 자식을  "내 자식" 이라 하리니,

      그제야 입을 열어

      "나의 하느님" 하고 부르리라.

 

 

호세아, 가출한 아내를 찾아 오다

 

3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너는 정부와 놀아난 네 아내를 찾아 가 다시 사랑해 주어라.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신에게 마음이 팔려 건포도 과자 따위나 좋아하는데도 이 야훼가 여전히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해 주어라."

   나는 은 열 다섯 세겔과 보리 한 호멜 반을 가지고 가서 그 여인을 산 뒤에, 이렇게 일렀다.    "당신은 내 아내니, 다른 남자와 어울려 불의한 관계를 맺지 말고 들어 앉으시오. 그렇게 오래 지낸 뒤에야 당신과 한 자리에 들리다."

   이스라엘 백성도 그처럼 오랫동안 왕도 대신도 없고 희생 재물도 석상도 없으며 에봇도 수호신도 없이 지낼 것이다. 그런 뒤에야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저희 하느님인 야훼를 찾고, 저희 왕 다윗도 찾아 오게 되리라. 먼 훗날 그 때가 되면, 이스라엘은 벅찬 마음으로 야훼께 돌아 와 온갖 좋은 것을 다 받으리라.

 

 

이스라엘의 죄

 

      4  이스라엘 백성들아,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야훼께서 이 땅 주민들을 걸어 논고를 펴신다.

      "이 땅에는 사랑하는 자도, 신실한 자도 없고

      이 하느님을 알아 주는 자 또한 없어

      맹세하고도 지키지 않고

      살인과 강도질은 꼬리를 물고

      가는  데마다 간음과 강간이요,

      유혈 참극이 그치지 않는다.

      때문에 땅은 메마르고 주민은 모드 찌들어 간다.

      들짐승과 공중의 새도 함께 야위고

      바다의 고기는 씨가 말라 간다.

 

      그렇다고 서로 탓하지는 말라.

      서로 따지지도 말라.

      사제야, 내 백성이 다 너희와 같은 꼴이 되었구나.

      너희 사제라는 것은 대낮에 거꾸러지고

      밤에는 예언자도 함께 거꾸러지리라.

      이 백성은 너희 때문에 망한다.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해서 망한다.

      너희 사제라는 것이 나를 알려고 하지 않으니

      나도 너희를 사제직에서 몰아 낸다.

      이 하느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도지 않으니

      나도 너희 자녀를 마음에 두지 않으리라.

 

      이런 사제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나에게 짓는 죄가 많아진다.

      그 자랑스런 직책을 부끄럽게 밥벌이로 만드는 것들,

      내 백성의 허물 덕분에 먹고 살며

      내 백성이 짓는 죄에 침을 삼킨다.

      백성은 사제를 닮게 마련,

      그래서 나는 사제들을 그 행실을 따라 벌하고

      그 행위를 따라 갚으리라.

      나 야훼를 저버리고 음란을 조장하는 것들,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고

      아무리 음란을 피워도 자손이 불어나지 않으리라.

 

      내 백성은 묵은 포도주 햇포도주에 마음을 빼앗겨

      나무더러 물어 보고

      막대리더러 가르쳐 달라고 하다가,

      모두 음란한 바람에 휩쓸려

      제 하느님의 품을 벗어나 바람을 피우게 되었다.

      산꼭대기에서도, 언덕 위에서도 제물을 잡아 살라 바친다.

      상수리나무 버드나무 느티나무 그늘이 좋아서

      그 아래서도 제물을 잡아 살라 바치다가

      너희 딸은 바람을 피우고

      너희 며느리는 외간남자와 놀아났다.

      사내들이 성소의 창녀들을 찾고

      제물으 드리며 으슥한 데를 찾는데,

      너희 딸들이 바람을 피운다고 벌하겠느냐?

      너희 며느리가 간음한다고 벌하겠느냐?

      철없는 백성은 망하는 법이다.

      너 이스라엘아 속죄제를 비칠 생각도 말라.

      너 유다야 길갈로 갈 생각도 말라.

      베다웬으로 올라 갈 생각도 말라.

      ’야훼께서 살아 계신다’ 고 하며 맹세하지도 말라."

 

      이스라엘이 코가 센 암소 같은데,

      야훼께서 어린 양을 풀밭에 놓아 먹이듯 하시겠느냐?

      에브라임은 우상들과 단짝이다.

      주정꾼들과 함게 딩굴며 바람피우는 것들,

      그 자랑스런 직책을 버리고

      부끄러운 일이나 즐기는 것들,

      바람 날개에 채여,

      재단만 남기고 어이없이 사라지리라.

 

 

지도자들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

 

      5 사제들아, 이 말을 들어라.

      예언자들아, 똑똑히 들어라.

      왕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법을 세워야 할 너희가

      미스바에 놓은 덫이요,

      다볼에 친 그물이됴,

      시띰에 판 깊은 함정이 되었다.

      그래서 내가 너희를 한데 몰아 벌하리라.

      내가 에브라임을 모를 줄 아느냐?

      이스라엘은 내 눈앞에서 숨지 못한다.

      에브라임은 지금 바람을 피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몸을 더럽히고 있다.

 

      이런 짓들을 하면서

      어떻게 저희 하느님께로 돌아 오겠느냐?

      음탕한 바람이 들어 야훼는 안중에도 없구나.

      이스라엘은 거드름을 피우다가 납작해지리라.

      에브라임이 제 죄에 걸려 넘어질 때,

      유다도 함께 넘어지리라.

      양떼 소떼를 몰고 야훼를 찾아 나선다 해도

      이미 떠난 그 분을 만나지는 못하리라.

      야훼를 배신하고 사생아를 낳은 것들,

      적군이 쳐들어 와

      그 있는 재산과 함께 멸망시키리라.

 

 

남북 왕조에 같은 경고가 내림

 

      기브아에서 뿔나팔을 불어 보아라.

      라마에서 은나팔을 불어 보아라.

      베다웬에서 고함이나 질러 보아라.

      내가 베냐민을 혼내 주리라.

      형벌이 떨어지는 그 날,

      에브라임은 쑥밭이 되리라.

      내가 이스라엘 온 지파가 정녕코 당할 일을 알려 준다.

 

      유다의 장군들이 경계선을 범하니

      내가 물벼락 내리듯 그 위에 분노를 퍼부으리라.

      에브라엠은 우상을 따르다가

      원수에게 짓밟히겠고

      심판을 받아 산산조각이 나리라.

      내가 에브라임을 좀먹은 나무같이 만들고

      유다 가문의 속이 썩은 뼈같이 만들리라.

 

      에브라엠은 죽을 병이 든 줄 알아

      아시리아를 찾아 가고,

      유다는 제 몸에 입은 상처를 보고

      대왕에게 특사를 보내나,

      그는 너희 병을 고치지 못하고

      너희 상처를 아물게 하지 못하리라.

      나는 젊은 사자처럼 에브라임에게 달려들고

      힘이 한창 뻗친 사자처럼 유다 가문에 달려들어

      그들을 물어다가 갈기갈기 찢으리니

      아무도 내 입에서 빼내지 못하리라.

 

      그리고는 내가 하늘로 돌아 가

      이 백서이 죄를 고백하며 나를 찾기까지 기다리리라.

      이 백성은 괴로움을 참다 못해

      마침내 나를 애타게  찾으리라.

 

    6 "어서 야훼께로 돌아 가자!

      그분은 우리를 잡아 찢으시지만 아물게 히 주시고,

      우리를 치시지만 싸매 주신다.

      이틀이 멀다 하고 다시 살려 주시며

      사흘이 멀다 하고 다시 일으켜 주시리니,

      우리 다 그분 앞에서 복되게 살리라.

      그러니 그리운 야훼님 찾아 나서자.

      그의 정기가 환히 빛나 오리라.

      어김없이 동토 오는 새벽처럼 그는 오시고

      단비가 내리듯

      봄비가 촉촉히 뿌리듯 그렇게 오시리라."

 

      그러나 에브라임아,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너희 사랑은 아침 안개 같구나.

      덧없이 사라지는 이슬 같구나.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시켜 너희를 찍어 쓰러뜨리고

      내 입에서 나오는 말로 너희를 죽이리라.

      내가 반기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제물을 바치기 전에

      이 하느님의 마음을 먼저 알아 다오.

 

 

뿌리 깊은 이스라엘의 죄

 

      이 백성은 아담에서 이미 계약을 깨뜨렸다.

      거기서 벌써 나를 배신하였다.

      길르앗은 폭력배의 마을이라,

      가는 데마다 핏자국뿐이로구나.

      사제들이 강도 때처럼

      세겜으로 가는 길목에 숨어서 노리다가

      살인을 하다니, 차마 못할 짓이다.

      베델에선  보이느니 추잡한 꼴뿐,

      거기서 에브라임이 바람을 피우고

      이스라엘이 몸을 더럽히고 있다.

      유다야, 너도 심은 데로 거둘 것이다.

    7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운명을 바꾸어 주고

      그 병을 고쳐 주려 하나,

      에브라임의 죄, 사마리아의 악행만 드러나는구나.

      꾸미느니 거짓이요, 드나드느니 도둑이요,

      거리에 떼지어 다니느니 강도들뿐이라.

      그런 악행을 내가 어찌 잊으랴?

      그런 줄도 모르고

      악한들을 거느린 채

      뻔뻔스레 내 앞에 나타나다니!

 

 

이스라엘 왕실이 혼란에 빠지다

 

      간사하게 왕의 호감이나 사고

      가면을 써 대신들의 환심이나 사면서도

      모두들 미운 생각이 끊어 올라

      달아오른 솥처럼 되어 기다리는구나.

      떡반죽이 다 부풀기까지

      불을 해치지 않듯.

      임금의 잔치날이 되니

      대신들은 포두주에 만취하여

      흰소리나 치다가 곯아 떨어진다.

      음모를 꾸미고 모여 들어 화덕처럼 마음에 불을 지피고

      밤새 타는 가슴을 잠지우다가

      아침이 되면 불꽃을 퉁긴다.

      모두들 솥처럼 달아올라

      통치자를 하나하나 집어 삼키니,

      왕은 뒤이어 거꾸러지는구나.

      그래도 나를 부르는 자 하나 없구나.

 

 

남의 나라를 믿다가 망한다

 

      이 민족 저 민족에게 빌붙는 에브라임,

      에브라임은 뒤집지 않고 구운 과자다.

      외세가 제 힘을 먹어 치우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그 역시 모르는구나.

      이스라엘은 거드름을 피우다가 납작해지리라.

      이런 일을 모두 겪고도

      이 야훼가 저희 하느님이건만

      저들은 나를 찾아 돌아 오지 않으리라.

 

      에브라임은 철이 없고,

      비둘기처럼 어수룩하구나.

      에집트로 가고 사마리아로 가서

      살려 달라고 애원하지만,

      내가 어디든 따가 가서 그물을 던져

      공중의 새 잡듯 나꾸어 채리라.

      그토록 못된 짓만 하는데

      나 어찌 벌하지 않으랴?

 

 

배은망덕하는 이스라엘은 망하리라

 

      저주받아라!

      나를 떠나 방황하는 것들,

      죽어 없어져라!

      나를 거스르기만 하는 것들,

      아무리 건져 주고 싶어도

      너희는 나에게 발라 맞추는 말만 하는구나.

      진심으로 나를 부르기는커녕,

      기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딩굴기나 하는 것들,

      곡식과 포도주를 달라고 하면서도

      몸에 칼자국을 내며 나를 거스른다.

      팔에 힘이 나도록 단련시켰더니,

      도리어 나를 괴롭힐 음모를 꾸미고

      빗나간 화살처럼 나에게로 돌아 올 생각도 하지 않는구나.

      대신들은 제 멋대로 혀를 놀리다가

      칼에 맞아 죽기나 하고

      에집트에서 조롱거리가 되리라.

 

 

우상을 섬기다 망하리라

 

    8 야훼의 성전을 지키는 사람아,

      너의 입에 나팔을 대어라.

      이스라엘은 내 계약을 깨뜨리고

      내가 준 법을 어겼다.

      이스라엘은 저희 하느님을 안다고

      나에게 외치면서도,

      나에게서 받은 좋은 것을 뿌리쳤으니

      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리라.

      내가 세우지도 않은 것을

      대신이라고 받들며

      은과 금으로 우상을 만들어

      제 발로 죽을 땅에 걸어 들어 가는구나.

 

      사마리아야, 너의 송아지를 버려라.

      내 진노가 너의 주민들 위에 떨어지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언제라야 순결해지겠느냐?

      그 송아지는 대장장이가 만든

      신 따위도 못 되는 것,

      사마리아의 송아지는 토막나고 말리라.

      바람을 심어 회리바람을 거둘 것들,

      곡식 줄기는 서 있어도 이삭은 여물지 아니하고 ,

      여문다 해도 남이 거두어 먹으리라.

 

      이스라엘은 뭇 민족들 속에 피묻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쓰레기가 되었다.

      마치 외로이 떠도는 들나귀같이

      아시리아로 가고

      에브라임은 선물로 사랑을 사려는구나.

      이 민족 저 민족에게 선물을 뿌리지만,

      나 이제 흩어 버리리니,

      얼마 동안 왕과 대신을 세우지 못하리라.

 

      에브라임은 제단을 많이도 세웠으나,

      죄를 벗기려고 세운 그 제단들이 죄를 더해 주는 제단이 되었구나.

      만 가지 법 조문을 써 주면 무엇하랴,

      남의 것인 양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을.

      즐겨 제물을 잡아 바치고

      그 고기를 먹지만,

      이 야훼는 그것이 하나도 달갑지 않다.

      나 이제 이 백성의 죄를 잊지 않고 벌하리니,

      하릴없이 에집트로 돌아 가리라.

 

      이스라엘은 저희를 낸 자를 잊고 대궐만 지었다.

      유다는 두시마다 튼튼한 성을 둘러 쳤지만,

      나는 그 성읍들을 불질러

      대궐들을 살라 버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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