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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9장 1절- 14장 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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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5-12 ㅣ No.402

호세아가 경고를 내리다

 

    9  이스라엘아, 기뻐하지 말라.

      이방 민족들처럼 기뻐 뛰지 말라.

      너희는 너희 하느님을 떠나 바람을 피우며,

      타작마당에서 몸값으로 곡식을 받을 줄 알고 좋아하지만,

      타작마당에서 먹을 것이 나오지 않고

      술틀에서는 마실 것이 나오지 않으며,

      햇포도주는 제 맛을 내지 아니하리라.

      에브라임은 야훼의 땅에서 살지 못해

      에집트로 돌아 가기도 하고

      아시리아로 가서 부저한 것을 먹게 되리라.

      그 곳은 야훼께 포도주를 부어 드리거나

      제물을 차려 올리지 못하는 곳,

      마련한 음식은 상가집 음식처럼

      먹으면 부정을 타는 것이라,

      배고플 때 먹을 수는 있어도

      야훼의 성전에 갖다 바칠 것은 못 된다.

      축제일이나 순례절이 돌아 와도

      할 일이 없으리라.

 

      전란을 피해 가는 모양을 보아라.

      에집트가 받아 들이기는 하나

      멤피스에 묻어 주기밖에 더하겠느냐?

      소중히 여기던 보화는 쐐기풀에 덮이고

      살던 천막은 가시덩굴에 묻히겠지.

 

      이스라엘은 알라.

      벌 내릴 날이 다가 왔다.

      죄지은 만큼 당할 날이 다가 왔다.

      너희가 목젖까지 악이 차올라 하느님을 거스르기만 하는구나.

      "이 어리석은 예언자야,

      신들린 미친 녀석아" 하면서

      에브라임은 예언자의 천막을 노리며

      길묵 곳곳에 덫을 놓고

      하느님의 성전에서마저 거스르는구나.

      기브아 사건이 터지던 시대 못지 않게

      이 백성은 속속들이 썩었다.

      하느님께서 이 백성의 악ㅎ행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이스라엘은  근본부터 나빴다

 

      이스라엘은 내가 처음 만났을 때

      사막에 여린 포도송이 같더니

      너희 조상들은 처음 내 눈에 띄었을 때

      맏 물 무화과 같더니,

      바알브올에 와서 징그러운 것에 몸을 바치고 말았다.

      우상을 좋아하다 우상처럼 추한 꼴이 되고 말았다.

      에브라임의 자랑거리는 새처럼 날아 가리라.

      아이를 낳기는커녕 배지도 못하고

      아들이라고 키워 보아야

      사람 구실 하기 전에 잃으리라.

      내가 떠나고 나면,

      이런 끔찍스런 일을 이 백성이 정녕 당하리라.

 

      제가 보기에 에브라임은

      자식을 화살받이로 사냥꾼 앞에 내세우고

      백정에게 내어 주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야훼께서 손을 써 주셔야 하지 않겠읍니까?

      어떻게 하시렵니까?

      차라리 지궁은 죽은 애나 배고

      젖가슴은 말라 붙게 하여 주십시오.

 

      이 백성의 온갖 불의는 길갈에서 싹텄다.

      이미 거기서 나는 이 백성이 싫어졌다.

      아다지도 못된 짓만 하는 것들을

      내 집에서 몰아 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나를 배반하지 않은 대신이 없었다.

      에브라임은 찍혀 그 뿌리가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다.

      아이를 낳아도, 그 귀여운 갓난이를 나는 죽이리라.

 

      이 백성은 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다가 쫓겨나

      이 민족 저 민족 가운데로 떠도는 신세가 되리라.

 

 

번영 속의 죄

 

      10 이스라엘은 무성한 포도덩굴,

        열매를 많이 맺기는 했으나,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만 늘어 갔다.

        나라가 번영할수록 석상만 화려해졌다.

        변덕이 죽끊듯 하더니,

        이제 그 죄를 받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그 제단을 허시고

        석상들을 부수시리라.

        "우리는 야훼 두려운 줄도 모르다가

        임금도 못 모시게 되었다" 하며

        한탄할 날이 곧 오리라.

        그러나 그 임금이 무슨 소용이랴?

        백성과 계약을 맺고는

        마음에도 없는 약속이나 하고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것들,

        악법만이 밭고랑에 독초 돋듯 돋아난다.

 

        베다웬에 있는 송아지가 없어지면

        사마리아 주민은 그 생각으로 안달하게 되리라.

        그렇다, 그 것을 섬기던 백성은

        송아지를 생각하며 슬퍼하고

        그것을 섬기던 돌팔이 사제들은

        사라진 영광을 생각하며 통곡하리라.

        그 송아지는 아시라아로 실려 가

        대왕에게 선물로 바쳐지리라.

        이렇게 에브라임은 수치를 당하고

        이스라엘은 그 우상 섬기던 일로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사마리아는 끝장이 났다.

        왕은 물에 떠내려 가는 나무토막 신세가 되었다.

        이스라엘은 죄악인 베다웬 산당은 무너지고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그 제단을 덮으리라.

        사람들은 견디다 못해 산더러 묻어 달라,

        언덕더러 무너져 덮어 달라고 애원하리라.

 

 

이스라엘의 죄는 기브아에서 시작되다

 

      이스라엘의 죄는 기브아에서 시작되었다.

      기기에서 이미 나를 거슬렀는데,

      전쟁이 어찌 기브아까지 미치지 않겠느냐?

      내가 이 못된 자들을 벌하러 오리라.

      뭇 민족을 모아다가

      쌓이고 쌓인 이 백성의 죄를 벌하리라.

 

      길든 암소처럼 곡식밟기나 좋아하던

      에브라임의 귀여운 목덜미에

      나는 멍에를 메웠다.

      에브라임에게 징기를 메웠다.

      유다는 밭을 갈게 하고 야곱은 써래질을 하게 하며

      이렇게 일러 주었다.

      "묵은 땅을 갈아 엎고 정의를 심어라.

      사랑의 열매를 거두리라.

      지금은 이 야훼를 찾을 때,

      이 야훼가 너희를 찾아 와 복을 내리리라."

 

      그런데 너희는 밭을 갈아 악을 심었으니,

      거둘 것이 악독밖에 더 있겠느냐?

      속임수로 살았으니

      이젠 네가 속을 차례다.

 

      너희가 병거를 믿고

      군인이 많다고 우쭐대지만,

      바로 그 때문에 너희 가운데서 반란이 일고,

      요새가 모조리 함락되는 것이다.

      베다르벨이 살만왕에게 깨어지던 날,

      어미와 자식이 함께 박살나지 않았느냐?

      내가 이스라엘 가문을 그 모양으로 만들리라.

      너희의 엄청난 죄를 그대로 두겠느냐?

      때가 되면 먼동이 트듯

      이스라엘 왕은 어김없이 망하리라.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못 버리신다

 

      11  내 아들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

      너무 사랑스러워, 나는 에집트에서 불러 내었다.

      그러나 부르면 부를수록 이스라엘은

      나에게서 멀어져만 갔다.

      바알 우상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워 올렸다.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팔에 안아 키워 주고

      죽을 것을 살려 주었지만,

      에브라임은 나를 몰라 본다.

      인정으로 매어 끌어 주고

      사랑으로 묶어 이끌고,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에 비비기도 하며

      허리를 굽혀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었지만,

      에브라임은 나를 몰라 본다.

 

      이 백성은 나를 저버리고

      에집트로 되돌아 가려 하지만,

      결국 아시리아의 지배 아래 들리라.

      전화가 온 성읍들을 휩쓸 때,

      점치던 사재들은 죽어 없어지고

      제단들은 허물어지리라.

      내 백성이 끝내 나를 저버리고

      바알을 불러 예배하지만

      바알은 저희를 높여 주지 않으리라.

 

      에브라임아,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이스라엘아, 내가 어찌 너를 남에게 내어 주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스보임처럼 만들겠느냐.

      나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네가 너무 불쌍해서 간장이 녹는구나.

      아무리 노여운들 내가 다시 분을 터뜨리겠느냐.

      에브라임을 다시 멸하겠느냐.

      나는 사람이 아니고 신이다.

      나는 거룩한 신으로 너희 가운데 와 있지만,

      너희를 멸하러 온 것은 아니다.

      이 백성은사자처럼 소리치는

      나의 뒤를 따라 오리라.

      내가 소리치면,

      내 지손은 서쪽에서 달려 오리라.

      에집트에서 참새떼처럼 날아 오고

      아시리아에서 비둘기처럼 날아 오면

      내가 내 백성을 저희 집에 살게 하리라.

      -  야훼의 말씀이시다.

 

 

하느님께 되돌아 오라

 

    12  에브라임은 거짓말로 나를 에워 쌌고

      이스라엘 가문은 속임수로 나를 둘러 쌌다.

      그러나 유다는 사뭇 하느님과 함께 살아 가고

      거룩한 하느님에게 충성을 바친다.

 

      에브라임은 바람이나 먹고 살며

      날마다 열풍이나 쫓아 다닌다.

      거짓말만 하고 동맹을 맺고

      에집트에 기름을 선사한다.

      야훼께서 유다를 심판하시고

      야곱을 그 행실에 따라 벌하시리라.

      그 한 짓을 따라 갚으시리라.

      모태에 있을 때에는 형의 발꿈치를 잡고 늘어졌으며,

      어른이 되어서는 하느님과 겨루다가

      하느님의 천사에게 짓눌리자

      울며 애걸하지 않았더냐?

      베델에서 하느님을 만났고

      거기에서 약속을 받지 않았느냐?

 

      "야훼 만군의 하느님,

      그의 이름은 야훼시라."

 

      그러니, 너희 하느님께 돌아 와

      사랑과 정의를 지키며

      너희 하느님을 바라고 살아라.

 

 

이스라엘은 가나안 장사꾼이 되었다

 

      거짓 저울을 손에 들고

      남을 속이기나 좋아하는 가나안놈 같은 것들,

 

      "나는 정말 부자가 되었다.

      한 몫 단단히 잡았거든.

      이 손이 닳도록 벌었는데,

      누가 나를 부정축제했다고 하랴."

      라고 에브라임은 말한다마는,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낸 것은

      나 야훼 너희 하느님이었다.

      내가 너희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너희를 다시 천막에서 살게 하리라.

 

      나는 예언자들에게 내 말을 들려 주었다.

      환상도 많이 보여 주었다.

      나의 계획을 예언자들을 시켜 알려 주었다.

      길르앗이 온통 헛된 것으로 찼는데도

      죄가 없다 하겠느냐?

      길갈에서 황소를 잡아 바치는 것들,

      그 제단들은 밭고랑에 돌더미가 되고 말리라.

 

 

베은 망닥하는 이스라엘

 

      야곱은 아람 평야로 도망쳤다.

      이스라엘은 장가들려고 머슴을 살았고,

      색시 하나 얻으려고 남의 양을 쳤다.

 

      야훼께서 한 예언자를 시켜

      이스라엘을 에집트에서 데려 내 오시고

      그 예언자를 시켜 지켜 주셨건만,

      에브라임은 몹시도 하느님의 속을 썩여 드렸다.

      이렇게 죽을 죄를 지은 것들,

      하느님께서 그 죄를 벗겨 주지 않으시고

      당신께서 받으셨던 모욕을 이 백성에게 되돌려 주시리라.

 

 

추앙받던 이스라엘이 망하게 된다

 

    13  에브라임이 한번 입을 열면 모두 떨더니,

      그렇듯 에브라임은 이스라엘에서도 으뜸이더니,

      바알의 꾐에 빠져 죄를 쓰고 망하였구나.

      아직도 못할 짓만 하고 있다.

      거푸집에 은을 부어 만든 신상에 지나지 않건만,

      한갓 장인들이 만든 작품에 지나지 않건만 어찌하여

      "여기 제물을 바쳐라.

      모두 이 송아지에게 입을 맞추어라" 고 하는가!

      그러다가 아침 안개처럼,

      해뜨면 사라지는 이슬처럼,

      타작마당에서 불려 가는 검불처럼,

      창틈으로 새어 나가는 연기처럼

      사라지겠구나.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낸 것은

      나 야훼 너희 하느님이다.

      너희에게 나 외에 어느 하느님이 있었느냐?

      나 말고 누가 너희를 구해 주었느냐?

      그 메마른 땅 사막에서

      내가 너희를 보살펴 주었건만,

      목장에서 풀을 뜯어 배가 부르자,

      우쭐대다가 이 백성은 사자처럼 대하고

      표범처럼 길목에서 노리며

      새끼 빼앗긴 곰같이 달려들어

      가슴을 찢어 주리라.

      개들이 그 자리에서 뜯어 먹고

      들짐승이 찢어 발기리라.

 

      이스라엘아, 내가 너희를 멸할 터인데,

      누가 너희를 도울 수 있겠느냐?

      너희를 건져 줄 임금은 어디 갔느냐?

      너희를 거느릴 대신들은 어찌 되었느냐?

      너희가  "왕을  달라, 대신들을 달라" 하기에

      나는 노여워하면서도 왕을 주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왕을 집어 치웠다.

 

      에브라임의 죄상을 적은 문서는 보관되어 있다.

      없애 버리지 못하게 숨겨 두었다.

      해산의 진통이 왔는데,

      이 어리석은 자야, 때도 모르느냐?

      태를 열고 나올 생각도 않는구나!

      조금도 가엾지 않다.

      에브라임이 갈대처럼 무성해도

      내 입김이 열풍 되어 사막에서 불어 오면,

      샘을 마르고 샘터는 갈라지리라.

      보물 창고에 둔 귀중품도 모두 빼앗기리라.

 

14   사마리아는 제 하느님께 반역했으니,

      그 죄를 면할 길이 없구나.

      칼에 맞아 거꾸러지고

      어린것들은 박살나며

      아이 밴 여인은 배를 찢기리라.

 

 

이스라엘은 다시 꽃피리라

 

      이스라엘아, 너희 하느님 야훼께 돌아 오너라.

      못된 짓을 하다가 쓰러졌지만,

      모두 야훼께 돌아 와 이렇게 빌어라.

      "비록 못된 짓은 하였지만, 용사하여 주십시오.

      이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우리가 이 입술로 하느님을 찬양하겠읍니다.

      아시리아가 어찌 우리를 구하겠읍니까?

      우리가 다시는 군마를 타지 아니하고

      우리 손으로 만든 것 보고

      우리 하느님이라 부르지 않겠읍니다.

      하느님 외에 누가 고아 같은 우리에게

      어비이의 정을 베풀겠읍니까?"

 

      이스라엘은 나를 배신하였다가 병들었으나,

      나는 그 병든 마음을 고쳐 주고 사랑하여 주리라.

      이제 내 노여움은 다 풀렸다.

      내가 이스라엘을 스올의 손아귀에서 건져 내리라.

      이스라엘을 죽음에서 빼내리라.

      "죽음아,네가 퍼뜨린 염병은 어찌 되었느냐?

      스올아! 네가 쓴 독침은 어찌 되었느냐?"

      내가 이스라엘 위에 이슬처럼 내리면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버드나무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햇순이 새록새록 돋아

      감람나무처럼 멋지고

      레바논 숲처럼 향기로우리라.

      이스라엘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며

      농사 지어 곡식을 거두리라.

      포도덩굴처럼 꽃이 피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유명해지리라.

      내가 기도를 들어 주고 돌보아 주는데,

      에브라임이 다시 우상과 무엇 때문에 상관하랴.

      나는 싱싱한 전나무와도 같고

      너희가 따 먹을 열매가 달린 과일나무와도 같다.

 

 

마지막 다짐하는 말

 

      지혜가 있거든, 이 일을 때달아라.

      슬기가 있거든, 이 뜻을 알아라.

      야훼께서 보여 주신 길은 곧은 길,

      죄인은 그 길에서 걸려 넘어지지만

      죄없는 사람은 그 길을 따라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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