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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1장 1절- 4장 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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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5-15 ㅣ No.403

     요     엘

 

 

1 브두엘의 아들 요엘에게 내린 야훼의 말씀

 

 

울어라

 

      늙은이들은 들어라.

      이 땅의 주민들은 모두 귀를 기울여라.

      너희 세대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너희 조상 적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이 일을 너희의 자녀들에게 일러라.

      자녀들은 또 그 자녀들에게

      그 자녀들은 또 그 다음 세대에 이르게 하여라.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갉아 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가 탕쳐 먹었다.

      포도주에 취한 자들아

      깨어 일어나 울며 통곡하여라.

      술이 다 떨어지게 되었다.

      내 나라에 쳐들어 왔다.

      그 이빨은 사자 이빨 같고,

      암사자의 송곳니 같은 것들이,

      내 포도원을 짓밟고

      내 무화과 동산을 찍어 내는데

      껍질들을 하얗게 벗겨 버리는구나.

 

      약혼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처녀처럼

      상복을  입고 통곡하여라.

      곡식도 포도주도 야훼의 성전에 드릴 것이 없어

      야훼를 섬기는 사제들은 슬픔에 잠겼다.

      들판은 망그러지고

      밭은 메말랐ㅅ다.

      포도주는 바닥이 드러났으며

      올리브 기름은 말라 버렸다.

      기가 차느냐, 농부들아?

      포도원을 가꾸던 자들아, 울어라.

      밀이나 보리뿐이랴,

      거두려던 곡식이 모조리 없어졌다.

      포도덩굴은 마르고

      무화과나무는 시들었다.

      석류나무, 대추나무, 능금나무 할 것 없이

      들판의 나무들은 모두 시들었다.

      모든 사람에게서 기쁨은 사라졌다.

 

      사제들아, 베옷을 걸치고 슬피 울어라.

      제단에서 시중드는 자들아 통곡하여라.

      내 하느님께 시중드는 자들아,

      와서 베옷을 걸치고 밤을 새워라.

      너희 하느님의 전에 드릴

      곡식도 포도주도 모두 떨어졌다.

      단식을 선포하여라.

      성희를 소집하여라.

      장로들아, 전국민을 불러

      너희 하느님 전에 모으고

      야훼께 부르짖어라.

      마침내 그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야훼께서 거둥하실 날이 다가 왔구나.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마구 멸하실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음식은 볼 수도 없이 되지 않았느냐?

      흙이 말라 그 속에서 씨앗은 죽고

      곡식이 없어 창고는 비고

      곳간은 무너졌다.

      목장이 없어져

      가축들이 울부짖고

      소떼들이 소란하다.

      양떼라고 그 벌을 면할쏘냐?

      야훼여,

      내가 주께 부르짖습니다.

      들판의 목장이 타 버렸읍니다.

      물줄기들은 모두 마르고

      들판의 목장도 모두 타 버려

      가축들이 벌판에서 주께 부르짖습니다.

 

 

주께서 거둥하실 날이 왔다

 

    2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라.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떨도록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야훼께서 거둥하실 날이 왔다.

      그 날이 다가 오고 있다.

      어둡고 음산한 날,

      짙은 구름이 덮인 깜깜한 날,

      산들이 까맣게

      수도 없이 많은 무리가 덮여 온다.

      이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천만대에 이르도록

      이런 일은 다시 없으리라.

      그의 앞에서는 모든 것이 불타고

      지나가신 뒤로는 불길이 일어

      에덴 같던 땅도

      한번 지나가시면,

      그만 사막처럼 허허벌판이 되고 마는데

      무엇이 살아 남으랴.

      달려 오는 그 모습은 말과 같고

      그의 군대는 기병대처럼 달려 온다.

      산등성이 달려 오는 소리는

      병거 소리와도 같고

      마른 풀에 불붙는 소리 같기도 하고

      싸움터로 나가는 강한 군대 행렬 소리 같기도 하여,

      뭇 민족은 그 앞에서 떨며

      낯빛이 창백해지는구나.

      용사들처럼 돌진해 온다.

      군인들처럼 성에 기오 오른다.

      모두가 전진할 뿐,

      물러서는 자 하나 없다.

      서로 부딪치지도 않고

      곧장 앞으로 전진할 뿐,

      화살이 빗발처럼  날아 와도 멈추지 않고

      그냥 나아갈 뿐이다.

      성 안으로 쳐들어 온다.

      담장을 넘어 들어 와,

      도둑처럼 창문으로 기어 든다.

      그들 앞에서 땅은 뒤틀리고

      하늘은 뒤흔들린다.

      해와 달은 어두워지고

      별들은 그 빛은 잃는다.

      야훼께서 당신 군대를 호령하신다.

      그의 군대는 크기도 하다.

      그의 명령을 이루는 자 강하니

      야훼께서 거둥하시는 날,

      그 엄청난 날,

      그 무서움을 누가 견디랴?

 

 

돌아 오라

 

       "그러나 이제라도,

      야훼이 말이다.

      진심으로 뉘우쳐 나에게 돌아 오라.

      단식하며 가슴을 치고 울어라."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 돌아 오라.

      주는 가엾은 모습을 그냥 보지 못하시고

      좀처럼 노여워하지도 않으신다.

      사랑이 그지없으시어

      벌하시다가도 쉬이 뉘우치신다.

      혹시 마음을 돌이키시어

      재앙을 구두시고 복을 내리실지 그 누가 알겠느냐?

      너희 하느님 야훼께 바칠

      곡식과 포도주를 내려 주실지 그 누가 알겠느냐?

 

      시온산 위에서 나팔을 불어라.

      단식을 선포하고 성희를 열어라.

      백성을 불러 모으고

      거룩한 대회를 열어라.

      노인들은 불러 모으고

      어린이들을 모아 들여라.

      젖먹이도 오라고 하여라.

      신혼 부부도

      신방에서 나와 모이게 하여라.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를 오가며

      야훼를 섬기는 사제들아, 울며 빌어라.

      "야훼여,

      당신의 백성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당신의 유산으로 삼으신

      이 백성의 남에게 욕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너희 하느님이 어찌 되었느냐?’ 며

      손가락질받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 주시다

 

      야훼께서 당신의 땅 생각에 가슴이 타고

      당신의 백성 불쌍한 생각이 드시어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 이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너희에게 주리니

      너희는 아쉬움 없으리라.

      다시는 남의 나라 사람들에게

      욕을 당하지 않게 하여 주겠다.

      복에서 쳐들어 온 자들은

      내가 멀리 쫓아 버리리라.

      그들을 물없는 사막으로 몰아 내리라.

      전위부대는 동쪽 바다에 쓸어 넣으리니,

      그 썩는 냄새, 그 악취가 코를 찌르리라.

      저들이 못할 일을 하였으므로 그 꼴을 당하리라."

 

      흙아 두려워 말아라.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야훼께서 큰 일을 이루셨다.

      짐승들아, 두려워 말아라.

      들판의 목장을 푸르렀고

      나무들엔 열매가 열렸다.

      무화과나무와 포도덩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시온의 자녀들아,

      야훼 하느님께 감사하여

      기뻐 뛰어라.

      너희 하느님께서 가을비를 흠뻑 주시고

      겨울비도 내려 주시고

      봄비도 전처럼 내려 주시리니,

      타작마당에는 곡식이 그득그득 쌓이고

      독마다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라.

 

      "나 너희에게 갚아 주리라.

      너희에게 보냈던 대군,

      메뚜기, 누리, 황충이, 풀무치가 먹어 치운 햇수를 세어

      갚아 주리라.

      이제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으며

      너희 하느님 야훼를 찬양하리라.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이루어 준

      이 하느님을 찬양하리라.

      내 백성은 언제까지나 당당하리라.

      그제야 너희는 알리라.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다는 것을.

      너희 하느님은 이 야훼밖에 없다.

      내 백성은 언제까지나 당당하리라."

 

 

만민에게 하느님의 영이 내리리라

 

3   "그런 다음에 나는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아들과 딸은 예언을 하리라,

      늙은이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리라.

      그 날, 나는

      남녀 종들에게도 나의 영을 부어 주리라.

      나는 하늘과 땅에서 징조를 보이리라.

      피가 흐르고 불길이 일고 연기가 기둥처럼 솟고

      해는 빛을 잃고

      달을 피같이 붉어지리라."

 

      야훼께서 거둥하시는 날,

      그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

      그 때 야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마다 구원을 받으리라.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시온산에는 난을 면한 사람이 있으리라.

      예루살렘에는 야훼께서 부르신 사람이 살아 남으리라."

 

 

만방에 심판이 내리리라

 

4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운명을 되돌려 줄 날,

      모든 나라들을 여호사밧 골짜기로 불러 모으고

      그리고 끌고 내가 다스리리라.

      나의 유산,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뭇 민족 가운데 흩어 버리고

      그 땅을  나누어 가졌는데 어찌 그냥 두랴.

      내 백성을 제비 뽑아서

      소년들은 화대로 팔아 먹고

      소녀들은 술값으로 팔아 먹었다.

 

      띠로와 시돈의 인간들아,

      전 불레셋 지역에 사는 자들아,

      너희는 나에게 어떵헤 하려는 것이냐?

      너희는 나에게 무슨 보복이라도 하려는 것이냐?

      너희가 나에게 보복하려고 달려든다면,

      내 편에서 지체없이 당장 너희에게 보복하리라.

      너희는 은과 금,

      그 밖에 귀한 보물들을 나에게서 빼앗아다가

      너희 신전에 갖다 두었다.

      너희는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성민들을

      그리이스인들에게 팔아 먹었고,

      국경 너머 멀리로 끌어 갔다.

      너희는 내 백성은 팔아 먹었지만,

      내가 이제 내 백성을 거기에서 불러 낼 것이다.

      너희가 내 백성을 다루었듯이,

      나도 너희를 다루리라.

      너희는 너희 아들 딸을 유다인에게 팔게 되리라.

      유다인들은 그들을 스바인들에게 팔아 넘길 것이다."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시다.

 

      "너희는 뭇 민족을 불러

      전쟁을 선포하여라.

      장사들을 불로 모으고

      군인들을 총동원하여

      쳐올라 오너라.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고

      낫을 쳐서 창을 만들어라.

      나약한 자들까지

      ’나는 용사다’라고 외쳐라.

      그리고 빨이 오너라.

      사방에 있는 민족들은 모두 그리로 모여라."

 

      야훼여, 당신의 용사들을 보내 주소서.

 

      "뭇 민족은 떨쳐 나서

      여호사밧 골짜기로 오너라.

      내가 거기에 앉아서

      사방 모든 민족을 심판하리라.

      낫을 대어라.

      곡식이 익었다.

      와서 밟아라.

      포도주 술틀이 찼다.

      독이 차 넘친다.

      뭇 민족의 악이 이토록 극에 달하였다"

 

      타작 수레 골짜기에

      사람들이 밀려 들었다.

      야훼께서 거둥하실 날이 다가 왔다.

      해와 달은 어두워지고

      별들은 그 빛을 잃었다.

      야훼께서 시돈에서 고함치시고,

      예루살렘에서 소리치시니,

      하늘도 떨고 땅도 떠는구나.

      그러나 야훼께서는 당신 백성의 은신처,

      이스라엘 백성의 산채가 되시리라.

 

      "그제야 너희는 알리라.

      내가 야훼 너희 하느님으로서

      거룩한 산 시온에 머무는 줄을 .

      예루살렘은 성소가 되어

      다른 나라 사람이 아무나 지나가지 못하리라.

      그 날이 오면,

      산마다 포도즙이 흐르고

      언덕마다 젖이 흥건하리라.

      유다의 모든 시내에 물이 넘쳐 흐르고

      야훼의 성전에서 심물이 솟아

      아카시아 골짜기를 적시리라.

      그러나 에집트는 쑥밭이 되고

      에돔은  허허벌판이 되리라.

      억울한 유다 백성의 무고한 피를 쏟고

      어찌 벌을 면할 수가 있으랴?

      내가 그 피 값을 보상하리니

      아무도 그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야훼께서 시온에 계시거늘,

      유다에는 사람이 끊기는 일이 다시 없겠고

      예루살렘에도 대대로 사람이 끊기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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