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장욱이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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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fmmteresa] 쪽지 캡슐

2000-06-17 ㅣ No.408

평화를 빕니다.

축하해요.

지금의 오빠가 거기 서있기까지의 모든 것들속에 그분의 손길 가득하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어제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요.

입주 선물로 하나 해드릴까해요.

 

 

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아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그 사람이 시를 낭송하면 마치 훌륭한 피아노 연주를 듣는것처럼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열광을 했다고해요.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 처럼 그 사람의 시낭송회가 있었는데 그날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이 감동을 하고 더 많은 시를 낭송해주기를 원했대요.

그래서 그 사람은 사람들이 신청하는 시를 하나하나 낭송해주었대요.

얼마후 그 사람은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신청을 받겠다고 하고 기다리자, 맨 뒤에 있던 어떤 한 노인이 앞으로 걸어나와서 무대 밑에 서서 위를 올려보며 이렇게 말했대요.

" 혹시, 시편 23편을 낭송해줄수 있는지요?"

그 사람이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 노인의 목에 로만 칼라가 보이기에 이렇게 물었지요." 가톨릭 신부님이십니까?"

그러자 그 노인은 그렇다고 대답했대요.

그 사람은 다시 신부님께 제안을 했대요." 그러면, 신부님 제가 먼저 낭송하고 나면 신부님께서 다시 시편 23편을 낭송해주시겠습니까?"

신부님은 좋다고 하시고 무대위로 올라 가셨대요.

드디어 그 사람은 야훼는 나의 목자하면서 아름답게 낭송이 끝나자 모두가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 환호를 했대요.

그리곤 곧이서 신부님께서 야훼는 나의목자 하면서 그 시편이 끝나자 객석은 쥐죽은듯이 고요했대요.

신부님께서 고개를 들어 객석을 바라보니 어떤이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대요. 그리고, 어떤이는 앞의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눈물때문에 그들이 잘보이지 않았대요.

한참후에 그 아름답게 낭송했던 그 사람도 눈물을 머금고 정신을 차린 뒤에 이렇게 말했대요.

" 신부님, 당신과 나의 차이를 알겠습니다. 나는 그 시편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부님은 그 목자를 알고 계십니다."

 

 

오빠, 앞으로 하루 하루의 날들속에서 오빠도 나도 이 이야기처럼 그 목자을 알아가는 그래서 우리가 노인이 되어서 그 목자를 안다고 이야기하기를 소망해봅니다.

 

아담하고 예쁜, 특별히 네모이지만 서로 안맞을 것같으면서도 서로 이어져 멋진 네모를 만들어 낸 성당의 모습 참 좋았어요.

안녕                영미 데레사 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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