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피정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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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란 [josephpina] 쪽지 캡슐

2000-02-13 ㅣ No.845

이번 청년 피정을 다녀와서 이글을 올립니다.

이번 피정은 그리 큰 기대를 가지지않았습니다. 갈때까지만 해도 내키지 않아 망설였습니다.하지만 웬걸요 이번 피정안갔으면 땅을 치고 후회 했을겁니다.

이번 피정은 제게 조용히 어떠한 잔잔함이 다가왔었습니다.  

복잡하고 뭔가 날 트러막고 내속안엔 도대체 나라는 존재는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말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잘 갈 수있을까?하는 생각 속에서 이해하지 못할 고민아닌 고민을 했었습니다. 피정을 간다고 내가 고민하고 있는 이것이 해결될까 싶었죠...

첫날 밤도 제겐 아무런 느낌은 커녕 내가 왜 이렇게 앉아서 되지도 않는 기도를    한답시고 있는건지...’이럴줄 알았으면 멋찐 만남이나 볼껄...’

안봐도 뻔하죠???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겉으론 티를 내지않았지만 왜 왔는지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피정이 거의 끝날 무렵에서야 내 자신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을하면서 그 잘왔다 싶더라구요.. 내가 왜 그리 힘들게 내 자신에대해 고민을 해왔는지 그문제가 풀릴때"아하! 이 피정은 내가 오고싶어 온 피정이 아니었구나. 이피정은 하느님께서 날 보여주시려고 부르셨구나..."

그때부터 내게 다가 온 피정의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다라는 것을 알았답니다.

피정이 거의 끝날무렵 한사람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서로에게 축복의 말을 해주는 시간엔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에 창피해서 혼났답니다.

서로를 안아주면서 자신의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주는 시간이 제겐 어떠한 전율과 함께 어떠한 뜨거운 무엇이 제가슴을 찟릿하게 했답니다.

’아하 , 이게 바로 내게 다가오시는 주님이구나...난 잘 할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이시구나...’

 이렇게 이번 청년 피정은 제게 있어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구요, 천사같았던 수녀님의 목소리가 가슴에 남습니다.

오늘밤 조용히 주님께 고백해 봅니다. "처음과 나중이되시는 주님, 당신의 달콤한 사랑속에서 살게하시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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