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사랑 이야기(퍼옴)

인쇄

조광현 [joeca] 쪽지 캡슐

2000-07-01 ㅣ No.1441

 - 이야기 하나 -

 

눈썹이 없는 여자가 있었어요....

그 여자는 눈썹이 없다는 사실을 숨긴채 연탄장수와 결혼을 했죠...

그 여자와 연탄장수는 열심히 일했죠..

더울땐 서로 부채질을 해주고... 추울땐 서로 안아주고.......

그러면서 1년이 흘렀죠.

 

그동안에도 여자는 눈썹이 없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남자는 연탄으로 인해 검어진

여자의 얼굴을 닦아주겠다고 했죠...

눈썹이 지워질까봐 걱정한 여자는 한사코 사양했지만...

남자는 막무가네였어요...

여자는 채념하고 얼굴을 맞겼죠....

남자가 정성스레 얼굴을 닦아준뒤 거울을 본 여잔

울음을 터트렸어요.....

 

남자가 눈썹부분만 남기고 닦아주었기 때문에요....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의 결점을 어느정도나 감싸안을 수 있으세요...?

사랑하는 이가 말하기 싫어하는 것을 받아줄 수 있다며,

밝히기를 억지로 강요하고 있진 않습니까.....

 

 

 

 - 이야기 둘 -

 

사랑하는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서로를 사랑했어요.

그러던 그들에게 시련이 왔죠.... 남자가 전쟁터에 가게된거죠.

여자는 기다리겠다고 했고, 남자는 살아서 돌아 오마 하고는 떠났어요.

 

몇 년뒤 남자는 다리하나가 절단된채 돌아왔어요...

여자는 반갑게 반겼지만 남자는 그것이 여자의 가식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여자를 위해 자기를 떠나라고 했어요...

자기같은 불구에게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여자는 울며 매달렸지만 남자는 그런 여자를 뒤로 한채 떠나버렸어요...

 

몇 년이 흘러 남자는 여자가 잘살고 있는지 궁금해졌고....

여자를 찾았어요....  여자는 이미 결혼을 했죠.

집앞에서 서성이던 그에게 보인 광경은....

 

팔도..

다리도...

없는 남자를 휠체어에 태우고나오는 여자였어요.

그 때 남자는 깨달았죠 자길 향한 여자의 사랑이 진실했음을......

 

 

- 두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이 있기를 바라며....

 

 

 

 



4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