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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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1-25 ㅣ No.2618

연중 제 2주간 토요일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

 

복음 : 마르 16,15-18

 

                                    나를 없애기

 

신앙인인 우리는 십자가를 은총으로 받아들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맞습니다. 고통과

시련은 분명 은총입니다. 고통과 시련의 시간들은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그러니까 하느님

과 나의 끈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 견고함은 바로 신앙에 있어서나,

삶에 있어서나 성숙함으로 드러납니다.

바로 이러한 믿음이 내 안에서 있을 때, 비로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삶으로 증거할 수 있게

되고, 사랑도 성숙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은 분명 논리의 영역이 아니라 사랑의 영역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사랑으로만 이해되는

것이 또한 신앙입니다. 사랑에 대한 열정이 우리 마음 안에서 불타오르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나를 포기하고 복음을 삶으로 살게 되는 순간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을 맞아 다시금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제 마음속에 새겨 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

 

이제 이런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제 안에서 저를 좀 없애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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