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31(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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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연중 제 3주간 금요일
복음 : 마르 4,26-34
하느님 나라는 우유를 먹고 크나요? 콩나물을 먹고 크나요?
어려서부터 작았던 저는 주위사람들로부터 우유 좀 먹어라, 콩나물을 많이 먹어야 된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습니다. 먹는 것에 좀처럼 관심 없었던 저는 왜 나한테 먹는 고문을 시 키는지 그 때는 이해가 안 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야... '그 때 억지로라도 좀 먹을 걸...'하는 후회가 남네요. 히히^^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어떤 양로원의 설립 동기가 예비자 교리반 동기들 모임에서 시 작되었다는 놀라운 얘기가 있습니다. 적은 액수로 적립한 돈을 가지고 좋은 일을 해 보자는 취지에서 허름한 집 하나 장만하고 무의탁 노인들을 돌보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어엿하게 후원회도 결성되고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곳이 되었다는 것입니 다.
푼돈이지만 작은 정성이 모여 일구어 낸 아름다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 기들을 통해 시작은 미약하지만 결과는 엄청난 하느님 나라를 보게 됩니다. 우리 삶의 구석 구석에는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아침이슬처럼 영롱하게 맺혀있습니다. 단 아침의 바쁜 일상 때문에 그 이슬을 보지 못하는 것 뿐이지요.
제 경험을 살려 오늘은 억지로라도 하느님 나라에 '사랑'을 먹여야 겠는걸요... 하루가 다르게 부쩍 크는 하느님 나라를 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