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2/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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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2-13 ㅣ No.2660

연중 제 5주간 목요일

 

복음 : 마르 7,24-30

 

                      삼장법사 손바닥 위의 손오공

 

오늘 복음서를 대할 때 처음에는 깜짝 놀라기 쉽습니다. 예수님께서 어쩌면 저렇게 사람을 비하하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의 딸을 고쳐 주십사 간절히 청하는 어미의 말을 어쩜 저렇게 비정하게 저버릴 수 있을까?

하지만 예수님의 강아지라는 표현은 당시 이방인들을 부르던 유대인들의 관습 그대로 빌려온 것뿐이고, 예수님은 오히려 강아지라는 이쁜 표현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셨지만, 이방인의 구원 역시 마음에 두고 계시다는 강한 표현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초점은 이방인의 구원에 있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당신의 품안에서 내치는 분이 결코 아니십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고, 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예뻐한다는 말로 우리는 부모의 자식 사랑을 얘기합니다. 하느님은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우리는 내 자신이 특히 고통 중에 있을 때 하느님께로부터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삼장법사 손바닥 위의 손오공처럼 주님의 손바닥 위에서 많은 보살핌과 위로를 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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