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퍼온글]원성스님의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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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soyeonk] 쪽지 캡슐

2000-05-25 ㅣ No.1542

딱 한 사람 삶이 너무나 고달프고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해도 딱 한 사람, 나를 의지하고 있는 그 사람의 삶이 무너질 것 같아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내일을 향해 바로 섭니다 속은 일이 하도 많아 이제는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딱 한 사람, 나를 철썩같이 믿어 주는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그 동안 쌓인 의심을 걷어 내고 다시 모두 믿기로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나 강팍하여 모든 사람을 미워하려 해도 딱 한 사람, 그 사람의 사랑이 밀물처럼 가슴으로 밀려와 그동안 쌓인 미움들 씻어내고 다시 내 앞의 모든 이를 사랑하기로 합니다. 아프고 슬픈 일이 너무 많아 눈물만 흘리면서 살아갈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그 사람의 해맑은 웃음이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닦고 혼자 조용히 웃어봅니다. 사람들이 멸시와 조롱 때문에 이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다시 용기를 내어 새 일을 시작합니다. 세상을 향한 불평의 소리들이 높아 나도 같이 불평하면서 살고 싶지만 딱 한 사람,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그 사람의 평화가 그리워 모든 불평을 잠재우고 다시 감사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온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요, 온 세상의 모든 사랑은 결국은 한 사람을 통해 찾아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한 사람이 되고 누군가가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온 세상이 좋은 일로만 가득하겠지요. **새암성서 카페에서 퍼온글입니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만 하고 흘려버리기엔 너무 아쉬워서 이렇게 본당에 옮겨 봅니다. 이 글을 읽으니까 프롬의 말이 생각나더군요. "사랑은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다."라는.... 요즘들어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 안에 묶어 놓은 이들을 위해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의 이기심과 욕심만을 내세우며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럽히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 드라마 대사속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처럼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난 것인데 사람들이 이를 더럽히고 있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원성 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요즘의 나를 반성해 봅니다. 사랑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생명이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의 가슴에 물도 주고 공기도 주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당부의 글'을 보니 같은 청년으로서 반성이 되네요. 청년 행사 준비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엔 피정이 있는데.. 일찍 도착하게 되면 꼭 참석할께요! 준비하느라 수고 많으셨을텐데... 감사합니다. * 평화의 주님께서 어느 모양으로든지 항상 여러분에게 친히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와 함께 계시기를 빕니다. - 2 데살로니카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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