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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02-28 ㅣ No.251

 

물은 합치려는 의지로 흐른다.

 

돌부리에서, 가랑잎 틈새에서 스며 나온 물은

 

흐르다가 바윗등이 줄기를 갈라놓으면 옆으로 비켜서 만나고

 

둑을 쌓아 막으면 틈새로 새어 나와 다시 만난다.

 

 

 

그렇게 만나고 합쳐서 강이 되어 흐르고

 

강물은 다시 합쳐 바다에서 하나로 된다.

 

 

 

물소리는 서로가 그리워서 울부짖는 외침이다.

 

그리움 끝에 만난 물줄기인지라 포구에 다 와서는

 

웃음 짓는 만월을 띄우고 흐른다.

 

 

 

물의 여정은 하나로 되어 가는 과정이다.

 

나뭇가지는 자라면서 갈라지지만 물은 갈수록 합쳐진다.

 

하나가 되려고 아래로 아래로만 흐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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