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

나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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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규환 [qhwan111] 쪽지 캡슐

2011-02-11 ㅣ No.266

                                     * 나를 바라보며 *

친구 목사가 다녀갔습니다.
12년 만의 만남입니다. 공항에서 밤중에 만난 우리는 서로 깜짝 놀랐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의 머리는 온통 흰머리가 되었고, 나는 주름이 많아졌습니다.
 
요지음 가끔씩 화면에 비치는 옛날 연예인들의 모습은, 도대체 세월이 흐르고 있는지를 잊게 합니다.
분명 예순이 훨씬 넘었을 텐데 주름살이 없는 팽팽한 얼굴 그대로입니다.

의술이 발달하다 보니 병원에 가서 얼굴을 펴놓고서는 젊어 졌다고 좋아하는 세상이지만, 나이에 따라 주름살이 생기고, 거칠어 지기도 하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얼굴은  인생 역정과 삶의 연륜이 나타나는 현주소입니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면, 자연히 내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듭니다.
멋진 옷을 입은 바울, 진한 화장을 하고 명품을 가진 테레사 수녀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많은 말을 내뱉기보다는 내면을 향하여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여는 것이 소중합니다.
언젠가 새벽기도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데 달이 무척 밝고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은 저 달만 쳐다보고 저 달처럼 살아야지..그날은 그렇게 나를 향해 말하며 돌아 왔습니다
 
밝고 맑은 달을 바라보면서 하느님 앞에서 나를 바라보며 경건하게 하루를
연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하루가 되겠습니까?
외면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볼 줄 아는 눈을 더욱 크게 떠야 하겠습니다.
 
저희의 생각까지도 다 아시는 하느님,외모를 가꾸는 노력보다 더욱 중요한 내면을 바라보며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우리가 되게 인도하옵소서.
-아멘-..
 
                  - 하늘소리에서 옴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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