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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나약한 제게 용기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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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61.73.85.*]

2004-07-20 ㅣ No.2847

요즘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김지현님의 그러한 마음의 불편함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답니다.

심지어는 이 곳, 굿뉴스 공간 내에서도..

그리고 김지현님에게 용기를 심어 줄 수 있는 사람 역시 너무 기다리거나 기대하지 마시라는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김지현님의 그러한 현실에 힘을 심어주고 용기를 복돋아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리스도 뿐이십니다.

즉 꾸준한 기도생활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너무나 열심이신 어머님의 마음(불심)을 거스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어머님은 당신의 건강이 서로 다른 종교에서 비롯한다고 믿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어머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김지현님에게는 더욱 큰 불효이며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

겠지요..

하지만 종교란 강요에 의함도 아니요, 대물림도 아닌 순수한 자신과 종교와의 일체감... 그리고 그 일체

감이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논리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울 정도로(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이미 우리들 안

에 살아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묘하신 섭리라고 할 수 있겠지요..

 

김지현님..

굳이 님에게 용기를 심어 드린다면... 

이미 님의 마음은 용기로 가득차 있답니다. 지금 그 모습이 바로 그리스도를 갈망함이요,

내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더욱 뜨겁게 느끼고자 함이 아닐까요..

늘 기도드리세요.. 특히 묵주기도를..

그리고 늘 어머님 곁에서 자식된 도리로서 어머님의 건강을 보살펴 드리시기 바랍니다.

어머님께서 절에 가시고자 하신다면 모셔다 드리실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님은 언제나 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 드리시기 바랍니다.

어머님이 천주교(님의 신앙생활)를 인정하지 않으신다면 드러내어 기도하거나 하지는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어머님께서 천주교를, 그리고 김지현님의 신앙을 인정하기 전까지는...

종교로 인해 가정내 불화가 생긴다면 곤란하겠지요.

지금 김지현님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한다면, 종교 그 자체의 해결이기 보다는, 어머님께서 믿고 의지해

오신 불심과 그 신념에 대한 이해를 유지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지현님께서는 오랜동안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셨기에 마음 아파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런 기간이 있었지요.. 군대시절이 바로 그 기간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서열에 있기 전까지는

나의 신앙이란 생각하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성당을 나가지 못하는 것이 결코 신앙의 공백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지현님..

신앙이란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갈망, 열망, 정열... 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김지현님에게는 새로운 신앙의 시작이라기 보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김지현님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 신앙은 계속되어오고 있음을 빨리 깨달으셔야 합니다.

어떻게 다시 시작하냐구요..? 아니,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도 계속되어 오고 있었으니까요..

 

언젠가 썩어 없어질 양식(사람)에게서 용기를 얻으려 하지 말고,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그 용기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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