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생활 Q&A 코너

떠난다는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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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ㅣ No.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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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는 벗

 

2011년 12월에 처음 만난 벗이

내 벗을 떠난다고 한다 

 

참 좋은 벗인데

이제 내 벗을 떠난다고 한다

 

못나기 그지 없는 내 벗을

과함도 없고 부족함도 없이 이해하였던 벗이

이제 내 벗을 떠난다고 한다

 

나이 오십이 넘어서야

비로소

자신을 이해하는 벗이 정말로 소중한 벗임을 알아차린

못난 내 벗의 심정이 참으로 슬픈 모양이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으면서 살아온 내 벗이

회자정리(會者定離)를 모르지 않는 내 벗이

떠나려는 벗을

과함도 없고 부족함도 없이 자신을 이해하였던 참으로 고마운 이 벗을 도무지 보낼 수 없어

심정이 참으로 슬픈 모양이다

 

 

60평생 살아오면서

반평생 전에 만났던 세 벗들처럼

못나기 그지 없는 내 벗이

과함도 없고 부족함도 없이 자신을 이해하였던 참으로 고마운 이 벗을 도무지 보낼 수 없어

 

참으로 심정이 외로운 모양이다

 

 

무엇이 갈라 놓는 것일까? 내 벗이 반문하고

언제 다시 만날까? 내 벗이 독백한다

 

삶이

세월이

언제까지 남아 있어

기다림을 계속할 수 있을까? 또 반문하고 독백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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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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