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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투리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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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주 [INJU] 쪽지 캡슐

2000-09-12 ㅣ No.2865

자 투 리 땅 에

 

아파트, 연립주택 짓다가 버려진 땅!

이 자투리 땅에!

서광을 비추는 성전이

거뜬하게 내려섰습니다.

웅지를 품은 '창4동 새 성전!'

기도하는 집,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집이

여기 이렇게 찬란한 모습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당 신축 부지를 매입하니

이웃 주민들

'안 된다. 못 짓는다!'

'성당 들어서면 집 값 떨어진다!'

'신축 공사 절대불가!'

구청, 시청, 중앙 정부, 청와대에 민원 내어서

이것 해결하는 데만도 2년여 세월!

 

공사 착공하니

'소음 공해 일으킨다'고 보사부에 또다시 민원제기!

MBC TV까지 동원되어

숱하게 시공자와 건축주를 괴롭혔더이다.

 

그러나 이 땅은!

그대들이 온갖 생활쓰레기를 버리던 곳!

잡초가 무성하고

파리, 모기, 해충들이 들끓던 곳!

악취 공해는 어찌하며, 질병은 또 없답디까?

이 지경에 언제,

어떻게 집 값이 오른답디까?

 

이 자투리 땅!

파고 들어가 보았더니 ......,

아파트, 연립주택 짓다가 버린 온갖 산업폐기물이 잔뜩!

그 양이 얼마이던가!

푸른 색, 덤프 트럭이 311대

부담한 비용이 7,464만원!

......! ......! ......!

 

이웃 주민들이여!

지금 여기 거뜬히 들어선 성전!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십시오.

성모님께서 온 몸으로 성전을 감싸안고 계신 모습!

보이지 않는가!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는구나!

   그대들이 알아보고 듣기만 한다면

   나에게 돌아 와 용서 받게 될 것을!"(마르4,12)

 

성전 앞마당에 서 계신 성모님을 보십시오!

그대들을 우리와 똑같이 초대하시고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고 계실테요.

 

 

                                -감상문 ; 새 성전입주 첫 주일 아침에

                                          성건협 간사; 김 혁 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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