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성서이어쓰기 시편10,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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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boyne] 쪽지 캡슐

2000-10-10 ㅣ No.1667

10 야훼여, 어찌하여 멀리 계십니까? 이토록 곤경에 빠졌는데 모르는체 하십니까? 악한 자들이 으스대며 미약한 자를 박해합니다. 저들이 던진 올가미로 저들을 덮치소서. 악한 욕망 품고도 자랑스레 뽐내고 탐욕으로 악담하며 야훼께조차 코웃음칩니다. 악한 자 우쭐대며 하는 말 "벌은 무슨 벌이냐? 하느님이 어디 있는냐?" 이것이 그의 생각 전부입니다. 당신의 심판은 아랑곳 없이 날이면 날마다 그의 생활 흥청거리고 반대자를 비웃으며 "내가 망하는가 두고 보아라 나에게 불행이란 없으리라."하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내뱉으면 저주요, 입 안에 찬 것은 거짓과 폭언, 혀 밑에는 욕설과 악담뿐입니다. 마을의 길목을 지켰다가 죄 없는 자 쳐죽이고  두 눈을 부릅뜨고 가엾은 사람을 노립니다. 슾 속에 숨은 사자처럼 불쌍한 놈 덮치려 불쌍한 놈 기다리다가 그물 씌워 끌고 가서 죄 없는 자를 치고 때리며 가엾게도 거꾸려뜨리고는 하는 말이, "하느님은 상관없지. 영영 보지 않으려고 얼굴마져 돌렸다." 일어나소서, 야훼 나의 하느님 저들을 내리치소서. 가련한 자들을 잊지 마소서. 악인들이 어찌 감히 당신을 깔보며 "벌받지 않는다."고 뇌까릴 수 있사오리까? 이 서러움. 이 억울함을 당신은 보셨습니다. 손수 그들을 붙들어주시니 당신은 가엾은 자들의 의지이시며 고아들의 도움이시옵니다. 저 악하고 못된 자들의 팔을 꺽으소서. 저들이 죄 사정없이 물으소서, 깨끗이 벌하소서. 야훼께서는 영원무궁토록 왕이시오니 뭇 나라가 주의 땅에서 사라지리이다. 야훼여! 당신은 미약한 사람들이 호소를 들으시고 그 마음 든든하게 해주시옵니다. 귀를 기울이시어 억눌린 자 고아들은 권리를 찾게 하시고 다는 이 땅에 겁주는 자 없게 하소서.

 

11 나 야훼께 피신하거늘 너희 어찌 나더러 이런 소리하느냐? "새처럼 산으로 도망쳐라. 보라 , 악인들이 활을 당겨 시위에 살을 먹여 어두운 곳에서 의인을 꼬려 하지 않느냐? 기초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이 마당에 의롭다는 게 무슨 소용이냐?" 그러나 야훼께서는 당신 성전에서 하늘 높이 옥좌에 앉으시어 세상을 두루 살피시고 사람들을 눈여겨 보고 계신다. 죄 있는 사람, 죄 없는 사람을 가려내시며 폭력 쓰는 자를 몹시 미워하신다. 숯불과 유황을 악인 위에 쏟으시며 불바람을 그들 몫으로 안겨주신다. 야훼 공정하시어 옳은 일 좋아하시니 올바른 자 그 얼굴 뵙게 되리라.

 

12 야훼여! 도와주소서. 믿음 깊은 자 한 사람도 없사옵니다. 믿을 만한 사람 하나 없사옵니다. 입만 열면 남 속이는 말이요, 입술을 재게 놀려 간사한 말을 하고 속다르고 겉다른 엉큼한 생각뿐입니다. 야훼여! 간사한 모든 입술 막아주시고 제 자랑하는 모든 혀를 끊어주소서. 저들은 말합니다. "혀는 우리의 자랑. 제 혀로 말하는데 누가 막으랴?" "없어서 짓밟히고, 가난해서 신음하니 나 당장 일어서리라. 그들이 갈망하는 구원을 베출리라." 야훼의 말씀 이러하시니 야휑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녹여 거른 순은입니다. 야훼여! 우리를 지켜주소서. 이 더러운 세상에서 우리를 끝까지 보살피소서. 주위에는 악인들이 우글거립니다. 더러운 자들이 판을 칩니다.

 

13 야훼여!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영영 잊으시렵니까? 언제까지 나를 외면하시렵니까? 밤낮 없이 쓰라린 이 마음, 이 아픔을, 언제까지 견뎌야 합니까? 언제까지 원수들이 우쭐대는 꼴을 봐야합니까? 야훼, 나의 하느님, 굽어살피시고 대답해 주서서. 죽음의 잠자지 않도록 이 눈에 빛을 주소서. 원수들이 "이겼노라. " 뽐낼 것입니다. 적들은 기뻐하며 날뛸 것입니다. 이 몸은 주의 사랑만을 믿사옵니다. 이 몸 건져주실 줄 믿고 기뻐합니다. 온갖 은혜 베푸셨으니 야훼께 찬미드리리이다.  

14 어리석은 자들, "제 속으로 하나님이 어디있느냐?" 말들 하면서, 썩은 일 추한 일에 모두 빠져서 착한 일 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야훼, 하늘에서 세상 굽어보시며 혹시나 슬기로운 사람 있는지 하느님 찾는 자 혹시라도 있는지 이리저리 두루 살피지만 모두들 딴길 찾아 벗어나서 한결같이 썩은 일에 마음 모두어 착한 일 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착한 일 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언제나 깨달으랴. 저 악한들 떡 막듯 나의 백성 집어 삼키고 야훼는 부르지도 안는구나. 하느님께서 올게 하는 가람들과 함께 계시니 저자들은 겁에 질려 소스라치리라. 비천한 자들 생각을 너희가 비웃지만 야훼께서 그들을 감싸주신다. 바라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오기를 잡혀간 당신 백성을 야훼께서 데려오실 때 야곱은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은 기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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