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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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suhochunsa] 쪽지 캡슐

2000-07-22 ㅣ No.2136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헤어져서 돌아가는 길엔 늘 바래다 주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새벽녘까지 아무런 말없이 그냥 그렇게

            밤을 지새우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저분한 내 방을 청소한답시고  

            한번 초대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 싫어한다 말해도 언젠가는 넘어갈 높은 나무라

            보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글을 받고 나에게 '사랑해'라고 얘기해줬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절대 헤어지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2층 커피숍 문턱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그렇게 무작정 기다리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얀세상에서 하얀옷을 입고서

            하얗고 깨끗한 얘기만을 꺼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애타게 이끄는 생각으로 가득차게 만드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할 때 살며시 기억 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헤어짐만 빼고, 어떤 것이라도 다 해주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내 생각 한번만이라도 해줬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 소설같은 얘기를 심어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내게 사랑을 얘기해 보라하면

            그 얘기의 주인공으로 말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인생이 끝날 때까지, 늘 생일마다

             

            꽃을 받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

            :

            :

            :

            :

            :

            그 사람은 ....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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