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좋은 식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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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jjin] 쪽지 캡슐

2000-12-11 ㅣ No.2332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한동안 너무 바빠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내곤 했습니다.

본당 홈페이지가 생겨 참으로 기쁘고 수고해 주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정말 멋지게 잘 만들었어요. 모두 보셨죠?

이렇게 좋은일도 있는데 어두운 이야기 하나 할까 합니다.

 

요즘 우리 성당 청년 미사 끝나고, 아니 시작부터 조용한거 아시죠?

청년들이 성당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청년 미사시간을 메우는 사람들은 청년들보다 어머님, 아버님들이 훨씬 많습니다.

청년협의회또한 있는지도 모르게 청협방은 굳게 닫혀 있구요.

조금씩,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청년들이 성당에서 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결혼을 한 후로 미사는 빠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활동은 그리

열심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기 엄마가 되고 보니 집안에 이런 저런 일이...)

그러나 저는 주일날 성당에 가는 것이 참 좋습니다.

아직 신앙심은 많이 미흡하지만, 주일만 되면 다른곳에 간다거나 하는 일이 싫습니다.

왜냐면 성당을 빠지게 될까봐서요.

대림시기동안 경건하게 주님을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주님이 오셨을때 조차 조용히 있을 청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청년여러분 성당으로 모입시다.

예전처럼

이렇게 말할 자격은 없지만.

저희 전례부도 사람이 많지 않은데다가 직장 문제로 해마다 모여서 만들던 구유를 올해는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성당에 발을 들여놓기가 민망하고 죄송스럽더군요.

올해는 구유랑 성전장식이랑 모두 어른들이 하신다고 합니다.

추운데 애쓰실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한말씀 드리구요.

우리 청년들도 더 열심한 마음으로 다시 성당에서 뭉쳐 봅시다.

청년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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