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이사 4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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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07-18 ㅣ No.6829

야훼의 종의 첫째 노래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믿어 주는 자,

    마음에 들어 뽑아 세운 나의 종이다. 그는 나의

    영을 받아 뭇 민족에게 바른 인생길을 펴 주리라.

 

 2. 그는 소리치거나 고함을 지르지 않아 밖에서 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3. 갈대가 부러졌다 하여 잘라 버리지 아니하고,

    심지가 깜박거린다 하여 등불을 꺼 버리지

    아니하며, 성실하게 바른 인생길만 펴리라.

 

 4. 그는 기가 꺾여 용기를 잃는 일 없이 끝까지 바른

    인생길을 세상에 펴리라.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도

    그의 가르침을 기다린다.

 

 

 5. 하늘을 창조하여 펼치시고 땅을 밟아 늘이시고 온갖

    싹이 돋게 하신 하느님, 그 위에 사는 백성에게

    입김을 넣어 주시고 거기 움직이는 것들에게 숨결을

    주시는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6. "나, 야훼가 너를 부른다. 정의를 세우라고

    너를 부른다. 내가 너의 손을 잡아 지켜 주고

    너를 세워 인류와 계약을 맺으니 너는 만국의

    빛이 되어라

 

 7. 소경들의 눈을 열어 주고 감옥에 묶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고 캄캄한 영창 속에 같혀 있는 이들을

    놓아 주어라.

 

 8. 나는 야훼다. 이것이 내 이름이다. 내가 받을

    영광을 뉘게 돌리랴? 내가 받을 찬양을 어떤

    우상에게 돌리랴?

 

 9. 전에 말한 일들은 이미 이루어졌다. 이제 새로

    될 일을 내가 미리 알려 준다. 싹도 트기 전에

    너희의 귀에 들려준다."

 

 

승리의 찬가

 

10. 새 노래로 야훼를 찬양하여라. 지구 위 구석

    구석에서 찬양소리 울려 퍼지게 하여라.

    바다와 바다에 가득한 물고기들아, 소리를

    질러라. 섬과 섬에 사는 사람들아,

    환성을 올려라.

 

11. 사막과 사막에 자리잡은 성읍들아, 찬양하여라.

    케달족이 웅성대는 부락들에서도 찬양소리

    울려 퍼지게 하여라. 셀라 주민들도 환성을

    올려라. 산 봉우리 봉우리에서 크게 외쳐라.

 

12. 야훼께 영광을 돌려라. 그를 찬양하는 소리,

    이 섬과 저 섬에서 메아리 치게 하여라.

 

13. 야훼께서 위풍당당하게 나서신다. 분격하여 떨치고

    일어나는 군인처럼, 적진에 육박하며 함성을 올려

    고함치신다.

 

14. "나, 오랫동안 입을 다물고 말없이 참아 왔다. 이제

    새산하는 여인이 더 참을 수 없어 신음하듯이, 나

    씩씩거리고 헐떡이며

 

15. 모든 산과 모든 언덕을 휩쓸어 초목은 시들게 하고,

    강물은 말라 사막이 되게 하며, 호수도 말라 그

    바닥이 갈라지게 하리라.

 

16. 그러나 나는 낯선 길 가는 소경의 손을 잡아 주고,

    가본 적 없는 오솔길을 살펴 주어, 캄캄하던

    앞길을 환히 트이게 하리라. 험한 길은 탄탄대로가

    되게 하리라. 나는 이 일을 이루고야 말리라.

    결코 중단하지 아니하리라."

 

17. 우상들을 의지하는 자들은 꼬리를 감추고,

    부어 만든 형상을 보고 "당신들이 우리의

    신이다."하는 자들은 크게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귀먹고 눈먼 이스라엘

 

18. 귀머기리들아, 들어라. 소경들아, 눈을 똑바로 뜨고

    보아라.

 

19. 내 종과 같은 소경이 또 있으랴? 내가 보낸

    심부름꾼과 같은 귀머거리가 또 있으랴? 나의

    사명을 띠고 가는 자와 같은 소경이 또 있으랴?

    야훼의 종과 같은 귀머거리가 또 어디 있으랴?

 

20. 너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다.

 

21. 야훼께서는 당신의 옳은 뜻을 세우시려고 법을

    크게 들날리는 것을 기뻐 하신다.

 

22. 그런데 이 백성은 털리고 노략질만 당하였다. 모두

    바위굴 속 올무에 걸리고 영창에 갇혔다. 털려도

    구해 주는 이 없고 노략질을 댱해도 "돌려 주어라."

    고 역성들어 주는 자 없다.

 

23. 너희 가운데 이 말을 귀담아 들어둘 자가 어디

    있느냐? 이 말을 똑똑히 듣고 마음에 새겨 둘

    자가 어디 있느냐?

 

24. 누가 야곱을 노략질당하게 하였느냐? 누가

    이스라엘을 약탈자에게 내주었느냐? 야훼가

    아니시고 누구랴! 우리는 그를 거역하여 그의 길을

    가지 아니하고 그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였다.

 

25. 그리하여, 그가 불길같이 노하시어 참혹한 전화를

    퍼부으시고, 사방에서 불을 지르셨다. 그래도

    그들은 깨닫지 못하였다. 말끔히 태워 버리셨다.

    그래도 그들은 제 전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사람들은 처음에 마음을 굳게 다잡아 계획도 세우고

자신의 일을 차근차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난관에 부딪쳤을때 고통스러워 하고

괴로워하다 다시 역경을 이겨내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게 됩니다. 이러기를 여러번 이제 지치고 의지할

곳 없어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는 그 고통에 길들여져 다시 일어나려

하기보다 자신의 학대와 자포자기 하기에 이릅니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들이 오늘 말씀에서 나오는 귀먹고

눈먼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닌가...

하느님은 이러한 백성들을 보시고 애가 타시지만

귀양살이의 상황에 길들여져 있는 ...

그래서 새로운 생명과 삶에 대한 모든 희망이

사라진 사람들...

이 모습을 보면서 종종 제 자신이 힘들면 쉽게 포기해 버렸던

부분들이 떠오릅니다. 그 역경을 이기고 일어섰더라면...

지나고 나서 후회해야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들...

우리는 늘 지나고 나서 후회를 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그렇게 설득하고 조언을 주었건만 눈멀고 귀먹은 불구처럼

마음을 열지 않고 있었음을 시간이 지난 뒤에에 뒤늦게

깨닫습니다. 이러한 후회와 잘못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좀더 모든 일에 신중하고 주위 사람들을 통해 주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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