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다니 1,1~21 / 책걸이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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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8-25 ㅣ No.7283

 

바빌론 왕궁에 등용된 히브리 젊은이들

 1  유다 왕 여호야킴 제삼 년에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쳐들어 와 예루살렘을 포위한 일이 있었다.

 

 2  주께서는 그에게 유다 왕 여호야킴을 끌어 가고 하느님의 집 물건 얼마를 빼앗아 가게 하셨다. 느부갓네살은 그 물건들을 시날 땅에 있는 자기 신전으로 가지고 가 그 곳 곳간에 넣어 두었다.

 

 3  느부갓네살왕은 내시부 대신 아스브낫에게 명하여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왕족과 귀족들의 자제를 몇 명 뽑아 들이되,

 

 4  흠없이 잘 생기고, 교육을 받아서 막히는 데가 없으며 무슨 일에나 능숙하고 사리에 밝아 왕궁에서 일할 만한 젊은이들을 뽑아 바빌론말과 글을 가르치게 하였다.

 

 5  또 왕은 그들에게 날마다 궁중요리와 술을 주면서 앞으로 어전에서 일볼 수 있도록 삼 년 동안 훈련을 받게 하였다.

 

 6  그들 가운데 유다인으로는 다니엘, 하나니야, 미사엘, 아자리아라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7  내시부 대신은 이 젊은이들에게 이름을 새로 지어 주었다. 곧 다니엘은 벨트사살, 하나니야는 사드락, 미사엘은 메삭, 아자리아는 아벳느고라고 부르게 하였다.

 

 8  그런데 다니엘은 궁중요리와 술을 먹어 부정을 타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하고 내시부 대신에게 그런 일을 피하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9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 내시부 대신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게 해 주셨다.

 

10  내시부 대신은 다니엘에게 사정했다. "나는 왕께서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 몸이다. 너희가 왕께서 정해 주신 음식을 먹지 않아 얼굴이 너희 또래의 다른 젊은이들보다 못하게 보였다가는 내 목이 달아난다."

 

11  그래서 다니엘은 내시부 대신의 지시대로 자기와 하나니야와 미사엘과 아자리야를 맡아 보살피는 감독관에게 청했다.

 

12  "소생들에게 열흘 동안만 시험삼아 야채와 물만 먹게 해 주십시오.

 

13  그런 뒤에 궁중요리를 먹는 다른 젊은이들과 우리 얼굴을 한 번 비교해 보시고 나서 소생들을 나리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14  그는 다니엘의 말대로 열흘 동안 두고 보았다.

 

15  열흘 뒤에 보니, 그들의 얼굴은 궁중요리를 먹는 다른 젊은이들보다도 살이 올라 보기에 더 좋았다.

 

16  그래서 감독관은 그들에게 음식과 술 대신에 야채를 주었다.

 

17  이 네 젊은이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글공부를 잘해서 전문지식을 갖추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다니엘은 어떤 환상이든지 꿈이든지 다 풀 수 있는 재능을 받았다.

 

18  왕명으로 정해진 훈련 기간이 지나자 내시부 대신은 그 젊은이들을 느부갓네살 앞으로 데리고 나갔다.

 

19  젊은이들과 이야기해 보니 그 중에서 다니엘, 하나니야, 미사엘, 아자리야를 따를만한 사람이 없어 왕은 그들로 하여금 왕궁에서 일을 보게 하였다.

 

20  왕이 무슨 일을 물어 보아도 그들은 온 나라 어느 마술사나 술객들보다도 열 배나 더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답했다.

 

21  다니엘은 고레스왕 원년까지 왕궁에 머물러 있었다.

 

 

* 다니엘과 하나니야와 미사엘과 아자리야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궁중의 화려하고 맛갈진 음식과 술로써 상징되는 안락한 삶보다는 야채와 물로 상징되는 불편한 삶을 선택합니다. 매일의 우리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자주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안락하고 편안한 삶과 때로는 궁핍하고 불편한 삶 사이에서 내 마음에 들고 내가 좋아하는 쪽을 선택하기 보다는 조금 힘들고 고달프지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더 좋아하시는 쪽을 선택할 수 있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저희가 저희들이 바라는 것을 위해 당신을 찾기 보다는 당신의 영광을 위해 매순간 슬기롭게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안락함과 풍요로움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당신을 선택함으로써 참으로 영원한 안식과 아쉬울 것 없는 당신의 자비를 저희가 차지하게 됨을 깨닫게 해주소서.  

 

* 휴가를 다녀오니 벌써 에제키엘 예언서가 끝나고 다니엘 예언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걸이모임을 다음 주 일요일(9월 2일) 교중미사 후에 다 함께 국수잔치를 벌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마침 성모회에서 그날 국수를 파니 말입니다. 그리고 사제관에서 간단한 Tea time을 가지도록 하지요. 많은 화티즌을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이번 책걸이는 성서이어쓰기에 동참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성서이어쓰기를 열심히 읽고 계시는 다른 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삼총사(For love).mid(3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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