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잇바이 기도(1630)...제가 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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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myart3] 쪽지 캡슐

2000-01-30 ㅣ No.1680

  제 보잘 것 없는 글을 많은 분들이 읽어 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답변(?)의 글까지 올라와 있어서 사뭇 긴장스럽기까지 하군요. 하지만 고덕동 성당 신자분들은 서울교구 신자분들에 비해서 칭찬에 약하시더군요.(근거: 추천이 적음.^^;) 어쨌든, 성서에 별로 빠삭하지도 못한 제가 한번더 글을 올려봅니다.

 

  글로하는 표현이라 의미의 전달이 분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분명히 말합니다.

기타나 드럼같은 악기가 세속적이거나 젊잖지 못하기 때문에 싫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음악을 듣고 부른다고 해서 거룩해지는 것도 아니며 그렇지 않은 음악을 듣는다고 해

서 거룩함을 잃는 것도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물론입니다. 다만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듣고 싶을 뿐이고, 그런 사람들이 개신교의 교회가

아닌 가톨릭 성당을 찾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말해 일렉트릭 기타가 거

룩하지 못하다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밖에 찾지 못하는 미사만큼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길 원하는 것 뿐입니다.

 

  ’성가 또는 찬양은 교회의 전통에 속한 것도 가톨릭적 무엇을 담은 것도 아니다.’라고도

하셨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전통이란 무엇일까요. 아래글에서도 썼던 말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더 아름다울수도 있습니다. 가톨릭 성가가 변해서 대중가요 가사처럼 애절하게 들릴지

라도 그로 인해 성당을 떠나는 사람들은 분명 생기겠지요. 그들은 이제 일주일에 한번 차분

한 마음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마저 잃게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의

성가가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바꿔야 한다고 말하지는 마십시오. 분명히 그런 성가를 좋

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저는 보수적이걸랑여. 이상형이 조선시대 아낙이람다. @^-^@)  

 

  ’하느님 앞에 교회 전통은 무의미하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바로 개신교도 생기고, 여호와

의 증인같은 종교의 형태도 나타난 것이겠지요. 저는 성당 그 나름의 분위기를 좋아하고 그

분위기가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성당의 미사악기나 성가에 불만이 있으시다면 기타치고 드

럼치는 개신교 교회로 가시지 왜 성당 미사곡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절이 싫으

면 중이 떠나는게 순리겠지요.

 

p.s : 전라도에 가서 김대중 대통령 나뿐사람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경상도에 가서 박정희 대통령 나쁜사람이

라고 아무리 말해도 통할리 없습니다. 물론 말하는 사람의 생각일뿐 그게 진리일리도 없습니다. 게다가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이 쉽게 바뀌는게 아니더군요. 저는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의 생각이 좀처럼 바뀌지 않

으리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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