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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감동을 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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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희 [leo-sky] 쪽지 캡슐

2000-01-26 ㅣ No.440

이 야그는 내마음의 닭고기 수프란 책에서 퍼온 야그임을 밝혀둠니다.

 

지구가 감동한 이유..

 

안젤라는 열한살에 신경 계통을 포함한 신체 무력증이라는 병에 걸렸다. 그녀는

 

걸을수도 없었고 몸의 움직임도 한정된 부분만 가능했다. 의사들은 안젤라가

 

이병에서 회복되리라는 희망을 별로 갖지 않았다. 그들은 그녀가 평생을 휠체어에서

 

평생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번 이병에 걸리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그들은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자기가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걷게 되리라고 다짐하곤 했다.

 

안젤라는 샌프란시스코 만 근처에 있는 장애자를 위한 특수훈련 시설로 옮겨졌다.

 

그녀의 증세에 적용될수 있는 모든 치료요법이 다 동원되었다. 치료요법사들은

 

포기할줄 모르는 그녀의 강한 의지에 감동받았다. 그들은 그녀에게 시각화 요법을

 

가르쳐주었다. 자신이 걸어다니는 모습을 머리속으로 상상하고 그려보는 방법이었다.

 

비록 그것이 치료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될지라도 최소한 그녀가 병원침대에 누워

 

자신이 걸어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는 동안에는 그녀에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줄수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안젤라는 월풀(신체 장애자를 위한 물리치료법)이나 운동등 신체와 관련된 치료요법

 

에도 열심이었지만 침대에 누워서 하는 시각화요법에도 신념을 갖고 열심히 매달렸

 

다. 그녀는 상상속에서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어느날 안젤라가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침대에 누워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두 다리

 

가 움직이는 상상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기적이 일어났다. 침대가 움직이기

 

시작한것이다. 침대가 병실 안을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젤라는 소리쳤다.

 

 "이것 좀 봐요! 드디어 해냈어요! 난 해냈다구요! 내몸이 움직였어요!"

 

물론 이순간 병원에 있던 모든 사람들 역시 소리를 지르면서 대피소로 달려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장비들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유리제품들은 산산

 

조각이 났다. 바로 그날이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이 일어난 날이었다. 그러나 절대로

 

이 사실을 안젤라에게 말해선 안된다. 그녀는 자신이 드디어 해냈다고 굳게 믿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두해가 지난 뒤인 지금 그녀는 다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물론 자신의 두다

 

리로 걸어서 목발이나 휠체어 따위는 필요없게 되었다.

 

생각해보라.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일대의 대지를 뒤흔들 만큼의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하찮은 병 따위를 정복할수 없겠는가?

 

 

                          용기

 

 

여러해전에 내가 스탠포드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할때였는데 나는 리자라는 이름

 

의 한 여자아이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 아이는 매우 드물고 심각한 병으로 고통받고

 

있었지요. 그녀가 병을 치료할수 있는 유일한 길은 똑같은 병에 걸렸다가 기적적으

 

로 살아나 혈액속에 그 병에 대한 면역체를 갖고 있는 다섯살짜리 남동생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 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그래서 의사는 어린 남동생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누나에게 수혈을 해줄수있겠느냐고 물었지요. 나도 그 자리에 있

 

었는데 어린 소년은 한순간 망설이고 있다가 깊이 숨을 들이쉬면서 말했어요.

 

"네, 리사 누나를 구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할게요."

 

수혈이 진행되는 동안 소년은 누나옆의 침대에 누워서 누나의 뺨에 혈색이 돌아오는

 

걸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우리들도 모두 기뻐서 미소를 지었지요. 그런데

 

차츰 소년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미소가 사라졌답니다. 그 아이는 의사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지요.

 

"이제 난 금방 죽게 되나요?"

 

어렸기 때문에 소년은 의사 선생님의 말을 오해했던 것이지요. 자기 몸 속의 피 전

 

부를 누나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첨부파일: riviere.jpg(4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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