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새하늘 새땅 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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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향 [gocarlo] 쪽지 캡슐

2000-08-10 ㅣ No.569

힘들었지만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 우리의 캠프가 끝나자 마자

고1 예비신학생 도보성지순례를 따라갔다가 어제 밤에야 이곳에 들렀어요

 

"새하늘 새땅 새빛"이라는 이번 캠프 주제 때문인지

게시판의 많은 부분들이 우리 학생들의 "새 글들"로 빛나고 있길래

약간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반갑고 기쁜 마음에

이 아저씨(?!)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몇자 적어요

 

마지막 캠프인데다가 맏형과 언니 역할로 많이 힘들었을 고2학년들부터

6학년때와는 완전히 다른 역할로 정신없었을 중1학년 막내들까지 모두다

모두 비오고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밥해먹고 뛰어다니느라 고생 많았어요

하지만 제게는 그 모습들 모두가 얼마나 보기 좋고 부러웠는지 몰라요.

힘들었던 만큼 우리의 기억 속에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나이를 먹을 수록(?) 이런 기억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지는지...(나이든 척 (!**!)

 

늦은 감은 있지만 선생님들 참 많이 고생하셨어요.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이 모든 노고를 알아주는 멋지고 어른스러운 학생들이 있다는 건 행운이겠죠.

캠프 끝나고 나서 바로 올렸어야 할 글을 이제야 올리게 되니 조금은 멋적은듯...

어찌되었건 선생님들의 노력 덕분에 학생들 마음에 또 하나의 새 빛이 들어왔으니

주님 보시기에 참 좋으실 것이라 믿어요. 정말 수고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이번 캠프는 친구들한테 편지쓰라고 말만 하고 다녔지 한통도 쓰지 못했네요.

굳이 핑계를 대자면 밥얻어먹으러 다니느라, 찝쩍대고 다니느라 바빴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이 자리를 빌어서 이상한(?) 답장을 해야겠네요.

 

(순서없음)

지웅이, 지인이, 수현이, 경은이, 예린이, 정은이, 두리, 주혜, 송화, 향미, 목련이, 그리고 편지를 썼지만 배달이 안된 태호 같은 친구들 모두 바쁜시간 쪼개어 주어 고맙다.

 

그리고 가끔씩 이상한 음식(?) 갖다 먹이고, 찝쩍대고, 편지쓰라고 협박(?)해도

화 안내고 잘 놀아줘서 참 고마웠어요. 담에 또 만나도 그렇게 잘 놀아 주시길...

 

쓰다 보니 이렇게 길어졌네요? 미사시간 늦겠어요. 그럼 이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와요.

 

구파발 중고등부 화이팅! 중고등부 선생님들 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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