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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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선정 [tina.sj] 쪽지 캡슐

2000-03-03 ㅣ No.1477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셨다.

 

                                - 작자미상-

 

나는 하느님께 나의 오만을 없애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오만은 내가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네가 포기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인내를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인내는 고난의 선물이라고

그것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네 스스로 얻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행복을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성장은 네 스스로 하는 것이고

나는 네가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가지를 쳐줄 뿐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내 고통을 덜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고통으로 네가 나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나를 사랑하시는지 여쭈어 보았다.

하느님께서는 ’yes’라고 말씀하시며

그래서 당신 외아들을 나에게 보내 주셨다고 하셨다.

 

내가 하느님께서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만큼

내가 다른 이들을 사랑하게 도와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아! 드디어 네가 바로 그 생각을 했구나" 하셨다.

 

 

언제나 읽어봐도 저에게는 마음에 와 닿는 시입니다. 몇 달전에 한 번 올렸는데요, 오늘 또 읽고 좋아서 올려봤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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